스마트폰 중독 디지털 디톡스 하려고 LG 폴더폰 공기계 피처폰 개통했다가 포기한 썰.ssul

스마트폰 중독 해결방법, 디지털 디톡스를 목적으로 제가 직접 스마트 폴더폰을 사용해 봤습니다. 실제 사용 후기를 통하여 가장 중요한 포인트들만 콕 집어 장단점을 분석했습니다. 스마트 폴더폰 과연 좋을까요? 

 

[목차여기]

 

1. 스마트폰 중독 문제점과 디지털 디톡스의 필요성 

• 아침에 눈뜨면 가장 먼저 스마트폰을 확인하고, 잠들기 바로 직전까지 스마트폰을 봅니다. 일과시간 중에도 틈만 나면 푸시알람 목록을 체크하고, 잠시 휴식 중에도 새로운 뉴스나 이슈를 찾고 있거나 관심사에 대한 업데이트를 체크하는 등 일상에서 매일 펼쳐지는 과몰입 증상을 보일 때 우리는 스마트폰 중독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서 보게 되는 주변인 또는 불특정인의 사생활과 관심사. 그리고 온갖 자극적인 이슈와 몰라도 되는 재생산 콘텐츠들과 뫼비우스의 띠처럼 반복되는 쇼핑 추천 링크와 강의 팔이들. 카카오톡 등의 메신저를 통한 불필요한 또는 과도한 커뮤니케이션. 특히, 별다른 실속은 없는데 모르는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하고, 깊어지고 싶지 않은 타인이 나의 일상에 지나친 관심을 보이거나 무의미한 좋아요를 눌러줄 때, SNS 관리에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게 된다고 느낄 때 정말 극심한 현타가 왔습니다. 
• 이처럼 매일 다양한 이유로 스마트폰을 붙들고 많은 시간을 낭비하는 스스로가 못마땅했고, SNS에 대한 피로도 역시 높아지면서 디지털 디톡스(Digital Detox)가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디지털 디톡스를 실현하려면 자극적인 콘텐츠를 접할 기회를 줄이기 위하여 우선 소셜 미디어에서 벗어나야만 합니다. 그리고 핸드폰 보는 시간을 줄임으로써 궁극적으로 인생의 목표, 목적, 진정한 휴식 등 나를 위한 시간으로 할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스마트폰 중독 해결방안 (덤폰, 피처폰으로 바꾸기) 

• 유럽과 북미에서는 이미 덤폰(Dumb Phone, 멍청이폰) 사용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덤폰은 피처폰(Feature phone)이라는 의미입니다.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설치해서 사용하는 스마트폰과는 반대로 애초에 정해진 기능 외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설치가 불가한 폰을 피처폰이라고 합니다. 90년대 후반 CDMA(2G) 시절부터 2007년 이후 WCDMA(3G) 시대까지 오직 통신망의 전파를 이용해 무선통신이 가능했던 옛날 휴대전화이죠. 전화통화와 통신사 문자메시지 그리고 라디오, DMB, 음악 재생 정도의 아주 기본적인 기능만 갖춘 핸드폰을 의미합니다. 고삼폰, 수험생폰, 효도폰, 키즈폰 이런 단어가 모두 피처폰을 의미했었습니다. 
• 피처폰을 쓴다면 인스타그램, 유튜브, 카카오톡을 설치할 수도 접속할 수도 없습니다. 그럼 SNS의 폐단으로부터 벗어나 나의 삶과 주어진 시간에 더욱 집중할 수 있습니다. 또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사생활 노출과 개인정보, 위치정보, 금융거래 정보 등의 유출을 막음으로써 광고로부터 해방될 수 있고, 해킹, 스미싱, 보이스피싱 등으로부터 좀 더 스스로를 보호할 수도 있습니다. ​ 
• 저는 개인적으로 모든 일을 스마트폰과 동시에 컴퓨터로 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컴퓨터는 필수인 반면 스마트폰은 없어도 괜찮은 정도의 수준까지 다양한 시도와 변화를 겪었기 때문에 이제는 피처폰을 사용해도 무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요즘 아이폰 프로가 너무 크고 무거워서 휴대가 가볍고 배터리도 오래가는 폴더폰을 사용해보고 싶었습니다. 
• 각종 소셜의 원치 않는 푸시 알림에 치여 시간을 허비하는 삶이란... 내가 가진 시간을, 내가 주도적으로, 나를 위해 온전하게 사용할 수 없는 삶이란... ​ 잠시만 스마트폰을 놓고 멍하니 생각해 보면 “무얼 위해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못하는지.” 스스로가 애처로워 보였습니다. ​ 
• 제가 스마트폰에서 딱 필요한 기능은 오로지 스팸전화를 받기 전에 가려주는 후후(또는 T전화)와 언제 어디서든 송금업무를 볼 수 있는 뱅킹 어플까지 만입니다. 인터넷과 카톡 따위 필요도 없습니다. 그리고 아날로그 감성이 물씬 풍기는, 귀와 뺨에 착 감기는 예전 폴더폰이 그리워졌습니다. 

 

3. LG 와인 스마트 피처폰 내돈내산 솔직 후기

• 요즘 피처폰을 구하기가 쉽지 않고, 설령 구한다 하더라도 국내 통신사에서 개통하는 일 역시 쉽지 않았습니다.
• 중국계 마이브(Mive) ALT 스타일 폴더(AT-M120), 삼성 갤럭시 폴더 2, LG 와인 스마트 재즈, LG 스마트 폴더, 노키아의 모든 폴더폰 모델들 등 국내에서 사용 가능한 폴더폰들을 찾아보던 중, 때마침 LG 와인 스마트 공기계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LG 와인 스마트 개요
모델명	LG Wine Smart / LG-F480 LG Wine Smart 3G / LG-T480
프로세서	퀄컴 스냅드래곤 400 MSM8926 SoC. ARM Cortex-A7 MP4 1.2 GHz CPU, 퀄컴 Adreno 305 GPU
메모리	1 GB LPDDR2 SDRAM, 4 GB eMMC 규격 내장 메모리, micro SDHC (최대 64 GB 지원)
디스플레이	3.5인치 HVGA(480 x 320) RGB 서브픽셀 방식의 IPS TFT-LCD 멀티터치 지원 정전식 터치 스크린, 플라스틱 커버글라스
네트워크	LTE Cat.4, HSPA+ 42Mbps, HSDPA & HSUPA & UMTS, GSM & EDGE
근접통신	Wi-Fi 1/2/3/4, 블루투스 4.0
카메라	전면 30만 화소, 후면 800만 화소 AF
배터리	Li-Ion 1700 mAh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4.4 (KitKat) LG UX 3.0
규격	59.4 x 118.6 x 16.9 mm, 140.8 g
색상	블랙, 화이트
단자정보	USB 2.0 micro Type-B x 1, 3.5 mm 단자 x 1
기타	FM 라디오 지원, VoLTE 지원, 지상파 DMB 지원, 카카오톡 다이렉트 물리 버튼 지원

• 와인 스마트는 2014년 LG전자가 출시한 폴더형 스마트폰입니다. 안드로이드 4.4 킷캣이 탑재되어 있는 스마트폰이지만, 내장 메모리가 고작 4GB라서 기본적인 애플리케이션과 시스템 리소스를 제외하면 약 1GB 정도의 여유가 있습니다. 
• 이 작은 메모리로 주소록 저장과 통화기록, 문자메시지 기록을 누적하면 용량은 더욱 줄어드는데, 여기에 인스타그램, 유튜브와 같은 킬러앱(Killer App,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필수 기능의 앱)을 설치한다는 것은 정말 너무 노인학대 같은 일이고, 웹버전으로 접속을 한다 하더라도 구동속도가 너무 느리기 때문에 원활한 이용 자체가 불가한 수준입니다.
• 카톡의 경우 구버전 안드로이드 OS 중단 방침에 따라 아예 설치도 안 됩니다.
• 뱅킹 앱도 마찬가지... 스마트폰이지만, 스마트폰으로서 제 기능을 못 하는 것이죠. 피처폰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단점들이 저에게는 너무나도 큰 장점들로 다가오면서 일단 만족감을 느꼈습니다. 심지어 가볍죠. 바지 주머니에 쏙 들어가죠. 한 번 100% 완전히 충전하면 대기상태로 거의 4~5일 동안 배터리가 지속되는 수준이죠. 카톡 알림이 안 울리니까 스트레스도 안 받죠. 온라인 쇼핑 자주 안 하니까 지출도 줄어들죠. 답답함을 견디면 의외로 장점이 많았습니다. 
•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저라는 사람 개인의 경험과 생각에만 국한된 후기일 뿐,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혹자는 이런 스마트 폴더폰이나 구형 피처폰 사용에 거부감이 없고, 오히려 크게 만족하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서 피처폰 구매 경로를 공유합니다. 와인 스마트보다는 스타일 폴더가 그나마 최신이라서 추천합니다. 이건 내돈내산 솔직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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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스마트 장점	1. 싼 가격 2. 무난한 디자인 3. 가벼움 4. 긴 배터리 수명 5. 심플한 생활패턴 6. 전화할 때 폴더 특유의 그립감 7. 과거를 추억하게 만드는 뽁뽁한 자판 느낌
와인 스마트 단점	1. 많은 글자가 한눈에 들어오지 않아 스크롤을 계속 해줘야 하는 작은 화면 2. 타이핑 시 터치액정과 아날로그 자판을 오가야하는 불편함 3. 내장메모리 4GB 중 OS 용량 2GB를 뺀 나머지 용량으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는 불편함 (실제로 용량 초과로 문자메시지가 수신이 안 되고... 사진을 촬영하지 못하는 등... 서러움 폭발) 4. 장문의 문자메시지 작성 시 자판만 보고 칠 경우 망할 수도 있다는 점 (와인스마트에 적응 중 자판만 보면서 문자 메시지를 급하게 쓰고 전송하려고 액정을 보니까 “♡♡♡.,.?;,.;;♡♡$$$”라고 하트가 뿅뿅뿅... 확인 안하고 그냥 전송했으면 바보 될 뻔) 5. 속 터질 듯 느리고 답답해서 암 걸릴 것 같다는 점

• 그런데 말입니다. 외출해서 이메일을 체크하거나 잠시 내비게이션을 보는 일조차 불가한 정도라 미묘한 스트레스가 수반되더군요. 애초에 없는 기능이라면 기대도 안 할 터인데, 원래 되는 기능이니까 제발 좀 어떻게 좀 활용 좀 해보자며 안 되는 걸 또 되는 방법을 찾으려고 붙잡고 있는 제 자신을 보았습니다. 그때 여실히 느꼈죠. 

 

이건 아니다. 

 

• 조사 결과 현존하는 구형 피처폰 대부분 구형 안드로이드 OS가 설치되어 지원하지 않는 앱이 많습니다. 또한 저장공간도 작아서 단순히 전화, 문자메시지 기능 외 나머지는 모두 불편합니다. 작고 휴대성이 강하며, 확실히 디지털 디톡스는 가능한데, 울화가 치밀 정도로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 이건 블랙베리폰도 마찬가지입니다. 블랙베리 10 또는 구형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는데, 안 되는 것들이 너무 많고, 설령 된다 하더라도 복잡하고 난해한 설정 방법 때문에 피로도가 급증합니다. 이래서 다들 예쁜 쓰레기라고 입을 모아 얘기합니다. 

 

4. 아이폰으로 되돌아온 이유

• 얼리어답터가 될 필요까진 없지만, 그럼에도 IT 기기는 가급적 최신사양을 사용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고 자신의 삶을 보다 진보적으로 발전시키는 일에 많은 도움을 받게 됩니다. 휴대폰을 쓰지 않으면 모를까 오히려 구형 피처폰, 폴더폰, 블랙베리 등을 힘들게 구해서 설정을 세팅하고, 예쁘게 가꾸고 하는 시간과 감정, 비용, 스트레스가 의외로 적지 않습니다. 
• 결국 저는 와인 스마트의 단점을 극복하지 못한 채 다시 아이폰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이폰으로 바꾸자마자 손가락 하나 안 대고 시리를 불러서 알람을 맞춰달라고 했을 때 그 카타르시스란... 역시 사람은 자기 살던 방식 그대로 사는 게 가장 속이 편하다는 깨달음도 얻었습니다. 
• 심지어 아이폰 단축어 자동화 기능을 사용하면, 매일 아침 기상 알람을 끄면 자동으로 시리가 오늘의 일기예보, 미세먼지, 교통상황, 간추린 뉴스 헤드라인, 미국 증시 등 내가 설정한 항목들에 대하여 말로 브리핑을 해줍니다. 시리는 완벽한 비서입니다. 아울러 미리알림 기능을 활용하면 일정 체크, 할 일 체크, 간단한 메모까지 가능하고, 매일 밤 자동으로 일기까지 대신 작성해 줍니다. 이렇게 편하니까 아이폰을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 저처럼 일상에서 아이폰 단축어 자동화, 시리 음성비서, 챗GPT 등 인공지능 Ai 앱을 통한 의존도가 강한 분들이라면 아이폰이 정답입니다. 후회하지 말고 무조건 최신형 아이폰 프로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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