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15인치 구형 노트북 XNOTE E500-L240K 기본 정보

2007년 출시된 LG전자의 15인치 구형 노트북 XNOTE E500-L240K의 출시 배경, 기본 사양에 관한 완벽한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또한 2024년 현재까지 정상적으로 잘 작동하는 구형 노트북 사용 이야기도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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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NOTE 소개 

     엘지 엑스노트는 과거에 출시되었던 LG전자의 랩탑 브랜드입니다. 당시 LG의 데스크톱은 엑스피온(XPION), 노트북은 엑스노트(XNOTE)라는 브랜드명으로 론칭했었습니다. 엑스노트는 2002년 론칭 후 2014년까지 출시되었고, 이후 LG 그램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신규 통합되면서 사라집니다. 

     국내 경쟁사 중에서 삼성전자에는 당시 삼성 센스(SENS, Samsung Electronics Notebook Series의 줄임말)와 아티브(Ativ)라는 노트북 제품군이 있었는데 이 역시 삼성 노트북 시리즈라는 브랜드명으로 각각 통합되면서 사라졌습니다. 

     제가 사용했던 LG전자 XNOTE E500은 2007년 출시된 제품입니다. 15인치(15.4") 사이즈에 1280x800 해상도를 지원하는 디스플레이를 탑재하였고, 메롬 기반 인텔 펜티엄 CPU T시리즈, 메인보드는 내장 그래픽 GL960 및 GM965/PM965 칩셋의 마이크로스타 MSI OEM 보드를 사용합니다. 그래픽카드는 하위 사양 제품에서는 모바일 인텔® 965 익스프레스 칩셋 제품군과 HD 2400 내장그래픽을 사용하고, 상위 사양 제품인 경우에는 AMD Mobility Radeon HD X2400, GMA X3100(GM965 내장), 8400M G/8600M GS 등의 외장 그래픽을 탑재했습니다. 

     15인치 노트북답게 CD의 읽기, 쓰기가 모두 가능한 CD-RW 드라이브부터 외부 모니터를 연결할 수 있는 다양한 포트 그리고 USB포트가 무려 4개나 탑재되었고, 별도의 메모리카드 슬롯까지 갖추어 데스크톱 대용 랩탑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확장성을 높였습니다. 또한 넘버패드가 포함된 풀사이즈 키보드를 채택하여 정말 데스크톱 대용 노트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이 뛰어났던 제품입니다. 

 

 

LG XNOTE E500-L240K 기본 사양

CPU	Intel® Pentium® T2370 1.73GHz  Merom, Socket P (478), 듀얼코어
메모리	1GB (1,024MB) 삼성 DDR2-SDRAM 667MHz, 슬롯 2개 (최대 확장 3GB)
저장장치	160GB  도시바 NT-N130-KAKTBP SATA HDD (5400RPM)
그래픽카드	Mobile Intel® 965 Express Chipset Family
메인보드(마더보드)	마이크로스타 MS-16371  칩셋: 인텔 GL960
디스플레이	크기: 39.1 cm (15.4") 해상도: 1280 x 800pixels
무게	배터리 포함 2.7Kg
키보드	103-key
터치패드	내장
카메라	130만 화소
마이크	내장
스피커	내장
블루투스	없음
무선랜	내장
좌측 포트	도킹 커넥터 도난방지 장치 (켄싱턴락 아님), 유선랜 포트, USB 2.0 포트 2개, CD-ROM (굽기 가능)
우측 포트	DC-in, VGA (D-Sub) 포트 1개, TV-out (S-Video), USB 2.0 포트 2개, Firewire (IEEE 1394) 포트 1개 / ExpressCard 슬롯 1개
전면 포트	S/PDIF out, 헤드폰(이어폰) out, 마이크 in, SmartCard 슬롯 1개

 

 

구매 사유 

     17살 때 처음 아버지께서 사주신 데스크톱을 소유한 이후로 2번의 데스크톱 기변이 있었고, 제 인생에 있어 네 번째로 만난 컴퓨터이자, 제 인생에서 최초로 소유하게 된 노트북이 바로 엘지 엑스노트입니다. 

     2008년 대학 졸업 논문을 작성하던 중 정말 말도 안 되게 사용하던 조립 PC가 부팅이 안 되어 확인한 결과 HDD가 사망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HDD를 새로 구입했더니 또 얼마 후에는 메인보드가 사망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지금 생각을 해보면 당시 제 자취방의 콘센트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낡은 빌라였는데 콘센트에 코드를 삽입할 때마다 종종 퍽하는 소리와 함께 스파크가 튀었거든요. 

     뭐 아무튼 저는 수중에 있던 돈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자 어머니께 S.O.S를 쳤습니다. 어머니께서는 한달음에 동네 하이마트로 향하셨고, 당시 한 달 치 생활비에 준하는 비용을 지불하고 구입한 엘지 엑스노트를 제게 보내주셨습니다.

     사실 저는 어머니께서 맥시멈으로 지불할 수 있는 비용을 정해주시면 제가 다나와에서 마음에 드는 노트북을 고른 후 엄마카드로 결제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께서 얼마나 놀라고 급하셨으면 저와 상의도 없이 덜컥 구입하셔 보내주셨을까 생각해 보니, 모성애를 크게 느껴서 군말 없이 사용했습니다. 

     결국 어머니께서 이 노트북을 사주셨던 덕분에 저는 논문 작성도 무사히 마쳤고, 졸업논문 심사도 무사히 통과되었습니다. 이후 부모님의 권유로 시작했던 고등고시 수험생활을 했을 때에도 이 노트북으로 인강을 편안하게 시청할 수 있었고, 고시 낙방 후 취업을 위해 작성한 첫 이력서도 이 노트북으로 제출했고, 2010년부터 시작한 온라인 사업도 이 노트북으로 시작했었습니다. 제게는 오랜 세월 함께 하면서 특별한 추억이 많았던 노트북입니다. 

     이 노트북의 정확한 모델명은 LG XNOTE E500-L240K입니다. 하이마트 매장 전시 상품으로 판매되던 하위 사양의 가성비 모델이었죠. 2008년 당시 매장 판매 가격은 약 90만 원이었습니다. 기본 사양에 탑재된 RAM은 원래 1GB이었는데, 어머니께서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RAM을 1GB 업그레이드한 결과 2GB(=2,048MB)로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당시에는 32비트(X84) 기반 윈도우OS가 주류였기 때문에 문서 작업, 웹서핑, 영화감상, 가벼운 게임은 이 정도 사양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했었습니다. 

 

 

2024년 현재도 잘 작동하는 구형 노트북 

     저는 2020년에 캥거루족이 되면서 미니멀 라이프를 지양하기 위하여 대부분의 가전, 가구를 처분했습니다. 그런데 이 구형 노트북은 차마 처분하지도, 폐기하지도 못하겠어서 계속 소장해 왔습니다. 최근 이 구형 노트북으로 가능한 작업이 있다면 뭐라도 해보면서 마지막 효율을 끌어올려보고 싶었습니다. 분해해서 내부 청소도 하고, CPU에 써멀그리스도 새롭게 발라주고, RAM 용량도 늘려주고, 저장장치도 기본 HDD를 새로운 SSD로 업그레이드를 해줬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윈도우7까지 설치했습니다. 

     원래 이 노트북은 윈도우 비스타 정품을 탑재한 제품이었는데, 윈도우 비스타는 실패한 운영체제입니다. 무겁고 오류도 잦아서 윈도우XP를 설치해서 사용하면 아주 빠릿빠릿하고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이제는 윈도우XP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윈도우7을 설치했는데, 예상외로 잘 작동하네요. 윈도우7을 설치하면서도 내심 불안했는데 이렇게 잘 작동해 줘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후 포스팅에서는 업그레이드 과정과 사용 중 느끼는 한계에 대하여 논할 예정입니다. 녀석이 먼저 저의 품을 저버리지 않는 한, 저는 계속 사용해 볼 생각입니다. 향후 이어질 이야기들을 관심 있게 지켜봐 주세요. 그리고 저와 같은 XNOTE E500 노트북을 아직도 사용하는 유저가 있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서로 정보를 공유하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