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구형 노트북 활용 RAM, SSD, OS 업그레이드 방법

오래된 구형 노트북의 CPU 발열 잡기, 팬 소음 문제 해결하기, 메모리(RAM)와 SSD 업그레이드 방법에 관한 완벽한 가이드를 확인하세요. 여러분의 구형 노트북에 새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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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마다 오래된 저사양 구형 노트북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가 있을 겁니다. 물건에는 시절과 추억이 담겨 있고, 그런 물건은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그 시절의 추억을 불러오는 강력한 매개물이 됩니다. 그래서 좋았던 기억, 소중한 추억이 많은 물건일수록 쉬이 버릴 수가 없을 것입니다.

     저에게도 그런 애물단지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LG전자 15인치 XNOTE E500-L240K 노트북입니다. 무려 16년째 소장 중인 이 노트북을 최근 다시 꺼내서 분해하고, 청소하고, 부품을 업그레이드하고, OS도 새롭게 설치를 하는 등 최대한 기름칠하고 닦고 조임으로써 새 생명을 불어넣었습니다. 그 이유인 즉 미디어용 노트북으로 활용하기 위함이었습니다. 

LG 15인치 구형 노트북 XNOTE E500-L240K 기본 정보

 

1. 안 쓰는 저사양 구형 노트북 활용 방법 

     안쓰는 저사양 구형 노트북 활용 방법은 다양합니다. 노트북에 외장 또는 내장으로 대용량 저장장치를 연결하여 홈서버 또는 개인 NAS로 활용하는 방법이 있고, 토렌트용 다운로드 머신이나 샌드애니웨어용 파일공유 머신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고, 스타크래프트나 디아블로 2 같은 고전게임용 머신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고, OTT용 미디어 머신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고, 구형 TV에 구형 노트북을 연결하여 스마트티브이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으며, 안드로이드 같은 모바일 OS를 설치하거나 크롬북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모든 것은 여러분의 니즈에 따른 선택이 될 것이며, 생각보다 활용할 방법이 무궁무진합니다. 

 

2. 오래된 저사양 구형 노트북 업그레이드 방법 

     오랜만에 구형 노트북을 꺼내서 부팅을 해봤는데, 역시나 블루스크린이 뜨면서 OS 부팅이 안 되었습니다. 저는 컴퓨터 전문가는 아닙니다. 그러나 제가 원하는 궁금증을 최대한 해결할 수 있을 때까지 끈질기게 구글링을 하여 정보를 찾는 근성과 지구력은 타고났습니다. 이런 경우 겉만 보고 증상을 속단하기보다는 일단 분해해서 속을 뜯어본 후에 재정비를 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오래된 구형 노트북의 분해, 청소, 부품 업그레이드, 재결합, OS 재설치까지 모두 진행하였습니다. 

     오래된 구형 노트북의 제조사, 정확한 모델마다 사양이 다르기 때문에 업그레이드 방식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노트북은 특성상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 부품이 제한적입니다.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대표적인 노트북 부품으로는 RAM, HDD가 있지요.

     여기서 RAM은 CPU의 작업을 보조하는 메모리입니다. 메모리 용량은 클수록 좋아서 다다익선이라고 표현하지요. 또한 HDD는 하드 드라이브(물리 디스크 저장장치)를 의미합니다. 기존 HDD를 제거 후 그 자리에 새로운 SSD(플래시 메모리 반도체를 사용하는 빠른 속도의 저장장치) 장착할 경우 부팅 속도, 프로그램 실행 속도, 파일 전송 속도가 적게는 1.5배에서 많게는 4배 이상 차이가 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연유로 RAM, SSD만 교체를 해도 구형 노트북의 성능이 대폭 상향되는 것이죠. 

     그 외 노트북 모델에 따라서는 CPU, 무선랜카드, 블루투스, CD-ROM 등을 교체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모델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직접 구글에 구형 노트북 모델명을 검색하여 업그레이드 가능한 부품 목록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지금부터 저는 LG전자가 제조한 15인치 구형 노트북 XNOTE E500-L240K라는 제품을 기반으로 노트북 분해, 노트북 내부 청소, 노트북 부품 업그레이드, 노트북 OS 재설치까지 설명하겠습니다. 

 

2-1. 오래된 구형 노트북 분해 방법 

1. 윈도우7 시절 이전에 출시된 구형 노트북들의 분해 방법은 대부분 비슷합니다. 
2. 노트북의 전원 코드를 분리 
3. 노트북을 뒤집어서 하부 커버의 나사를 풀기 
4. 하부 커버를 열어서 CPU, RAM, 스토리지 등의 부품 위치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5. 물기가 닿거나 정전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내부 먼지 청소하기 
6. 분해가 가능한 부품들 위주로 선택하여 조심스럽게 탈거하기
7. 새로운 부품을 장착 후 분해의 역순으로 재조립하기 

     제가 분해할 LG XNOTE E500-L240K를 뒤집으면 십자드라이버를 사용하여 4개의 나사를 풀 수 있고, 덮개 옆으로 홈이 패인 부분이 손가락을 살짝 넣어서 재끼면 손쉽게 커버를 들어 올릴 수 있는 구조입니다. 

     하부 커버를 분해하면 노트북의 주요 부품들을 볼 수 있습니다. 제조사 및 모델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는데 대부분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커다란 기판은 머더보드(메인보드)라고 부르며, 이 머더보드에서는 CPU, RAM, 그래픽카드, 무선랜카드 등 주요 부품들이 장착됩니다.

     RAM은 누가 봐도 반도체처럼 생긴 것이라서 쉽게 위치 파악 및 교체가 가능한 자리에 있고, CPU는 방열판 또는 팬과 가까운 자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리고 모델에 따라서 저장장치는 교체가 쉽고 단순하도록 별도의 커버로 위치를 잡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사용할 LG XNOTE E500-L240K 또한 HDD 위치가 따로 있습니다. 

 

2-2. 오래된 구형 노트북 팬 소음 해결법 

     구형 노트북 팬 소음을 해결하려면 우선 노트북 안에 팬이 왜 있는지부터 이해를 해야만 합니다. 노트북에 팬이 존재하는 이유는 인텔 CPU의 발열을 낮춤으로써 CPU 연산 속도가 낮아지는 일(느려지는 일)을 막기 위함이 첫째이고, CPU 발열이 심하면 결국 CPU와 연결된 머더보드(메인보드) 및 다른 부품들에도 열전도를 일으켜 부품 수명의 단축시키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함이 둘째입니다. 

     노트북은 스스로 CPU의 발열을 실시간으로 체크하며 그 온도에 맞춰 팬속도를 자동으로 조절합니다. 그런데 팬을 가속해도 CPU의 발열이 멈추질 않는다면 결국 팬을 최대속도로 돌릴 수밖에 없겠죠? 이런 상태가 계속 지속이 되면서 팬에는 먼지가 잔뜩 끼고, CPU 온도는 떨어지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마치 항공기가 이륙하는 소리처럼 구형 노트북의 팬의 소음이 심각해지는 것이죠. 

     이쯤에서 눈치를 채셨을 것입니다. 팬 소음 원인은 결국 먼지가 잔뜩 낀 팬에 있습니다. 고로 노트북을 분해하여 팬에 낀 먼지를 깔끔하게 제거하는 청소를 해주면 이런 증상은 대부분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제가 분해한 LG XNOTE E500-L240K의 쿨링팬 모습입니다. 먼지가 엄청 많지요? 이 노트북 분해해서 쿨링팬까지 청소하는 일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무려 16년 동안 쌓인 먼지인 것이죠. 저처럼 노트북 구입 후 단 한 번도 쿨링팬을 분해해서 청소한 적 없는 분들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2-3. 오래된 구형 노트북 서멀구리스 재도포

• 서멀구리스 재도포 기간: 5년 주기가 적절 
• 서멀구리스 파는 곳: 온라인 쇼핑몰, 동네 컴퓨터 수리점 
• 서멀구리스 재도포 방법: 기존 서멀구리스를 말끔히 제거 후 새로운 서멀구리스를 완두콩 크기로 CPU의 히트 스프레더(상판) 중앙에 짜낸 후 그 위에 방열판 또는 쿨링팬을 장착하여 마감 
• 서멀구리스 제거 방법: 굳어서 잘 안 떨어지는 서멀구리스는 알코올솜을 사용하면 수월하게 제거 가능 

     구형 노트북 분해 과정에서 CPU의 방열판을 떼어내면 히트 스프레더(상판)와 방열판이 맞닿는 면적에 이렇게 회색의 물질이 발라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게 바로 서멀구리스입니다. 한글 맞춤법에 의해 정확한 명칭은 서멀 그리스(Thermal grease)인데, 그리스의 일본식 발음 구리스가 더 많이 쓰이게 되면서 사람들은 서멀구리스라고 많이 부릅니다. 

     서멀구리스는 CPU의 발열을 방열판의 히트 파이프 또는 쿨링팬으로 잘 전달하는 중간 역할을 합니다. 이 서멀구리스가 오래되면 열전달이 잘 안 되겠지요? 그래서 오래된 구형 노트북을 청소할 때에는 서멀구리스의 상태를 확인 후 재도포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서멀구리스를 새롭게 도포하면 CPU의 발열을 잡아 온도가 낮아질 것이고, 그럼 팬이 심하게 돌지도 않을 터이니 팬 소음도 자연스럽게 줄어들겠죠. 

     오래된 구형 노트북의 서멀구리스의 상태는 액체처럼 말랑한 상태일 수도 있는데,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아주 딱딱하게 굳어 있는 상태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서멀구리스를 한 번 떼어내면 모두 닦아내고 재도포를 해야만 합니다. 서멀구리스 재도포 기간은 원래 5년 정도가 적당한데, 저는 그 기간을 한참 넘겼고, 어차피 분해도 한 김에 때문에 이참에 새롭게 재도포를 하기로 했습니다. 

     서멀구리스는 보통 온라인쇼핑몰에서 가장 많이 구입하게 되는데, 예정에도 없던 구형 노트북 청소와 분해 과정에서 서멀구리스를 새롭게 도포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다급한 마음에 오프라인 판매처를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생각하는 곳이 다이소입니다. 다이소는 동네마다 있으니까요. 그러나 서멀구리스를 취급하는 동네 다이소는 거의 없습니다. 그다음으로 찾아보는 곳은 대형마트입니다. 대형마트 역시 서멀구리스를 취급하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저는 동네 컴퓨터수리점을 추천합니다. 동네마다 컴퓨터수리점은 꼭 하나씩 있고요. 이런 곳에서는 소분된 서멀구리스를 판매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동네 컴퓨터수리점에서 500원 주고 서멀구리스를 바로 사 올 수 있었습니다. 

     기존에 발라진 서멀구리스는 모두 닦아내고 그 위치에 새로운 서멀구리스를 콩알만큼 짜서 쿨링팬 또는 방열판을 장착해 주면 서멀구리스가 알아서 눌리면서 고르게 펼쳐집니다. 

     저의 경우에는 오래된 구형 노트북의 서멀구리스가 정말 딱딱하게 굳어서 알코올솜으로도 떼어지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칼로 살살 긁어내서 서멀구리스를 재도포했습니다. 

 

2-4. 구형 노트북 메모리(RAM) 추가 업그레이드 하는 법 

• 첫째, CPU-Z를 설치해 노트북의 정확한 사양을 확인합니다. 
• 둘째, 노트북의 메인보드가 지원하는 RAM 부품 타입 및 최대로 확장 가능한 용량을 확인합니다. 
• 셋째, 확인한 정보를 바탕으로 메모리 부품을 구해서 RAM 슬롯에 올바르게 장착합니다. 

     제가 업그레이드할 구형 노트북 LG XNOTE E500-L240K은 DDR2 PC2-5300(333 MHz) 메모리를 지원하고, 최대 확장 가능한 메모리 용량은 3GB(3,072MB)로 확인되었습니다. 메모리 슬롯은 2개였는데, 양쪽 모두 1GB씩 장착된 상태여서 이 중 슬롯 하나의 1GB RAM을 탈거 후 그 자리에 새로운 2GB RAM을 장착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구형 노트북들의 메모리는 대부분 DDR2, DDR3일 것입니다. 온라인에서 구입이 수월하지 않을 수도 있고, 또 가격이 너무 비쌀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가격 비교를 잘해보신 후 당근이나 중고거래 앱에서 직거래를 하는 방법도 좋겠습니다. 단,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 상품에 하자가 있다면 반품이나 교환이 가능하지만, 중고거래 시 RAM이 잘 작동하는지 직접 확인이 어려울 수 있고, 하자가 있어도 교환이나 반품이 어렵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그러니 가급적 신뢰할 수 있는 판매자와 거래를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RAM 장착 방법은 단순합니다. 양쪽에 물린 클립을 벌려서 기존 RAM을 탈거 후 그 자리에 새로운 RAM을 장착하여 클립이 잘 물릴 수 있도록 꾹 집어넣으면 됩니다. 

     그런데 구형 노트북의 메인보드마다 RAM을 장착하는 슬롯에 차이를 두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가 업그레이드할 구형 노트북 LG XNOTE E500-L240K가 바로 딱 이런 경우입니다. 

    LG XNOTE E500 시리즈는 용량이 큰 RAM을 가장 안쪽 슬롯에 장착해야만 정상적으로 인식이 됩니다. 예컨대, 슬롯 2개에 3GB RAM을 장착하려면 2GB + 1GB 이런 식으로 장착을 해야만 합니다. 이럴 때 2GB RAM은 가장 안쪽 슬롯에 장착하고 1GB RAM은 바깥쪽 슬롯에 장착을 해야만 총 3GB 용량을 정상적으로 인식합니다. 

 

2-5. 구형 노트북 SSD 업그레이드 방법 

• 첫째, 전원을 끈 상태에서 노트북을 뒤집어서 하부 케이스 분해
• 둘째, 저장장치가 장착된 SATA 슬롯 위치 확인
• 셋째, 기존 HDD 탈거 후 새로운 SSD 장착 

     사실 SSD 교체 방법이 가장 쉬워서 사진을 촬영해서 다 보여드릴 필요도 없었습니다. 제가 업그레이드 할 구형 노트북 LG XNOTE E500-L240K는 저장장치만 빠르게 변경할 수 있도록 HDD 퀵 플레이트가 존재합니다. 이런 경우 하부 커버 전체를 분해할 필요가 없어서 편리합니다. 

     퀵 플레이트의 십자드라이버로 나사를 풀어서 패인 홈에 손가락을 살짝 넣어서 재끼면 쉽게 개방됩니다. 기존에 장착되어 있는 HDD를 밀어서 탈거하면 HDD 가이드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나사를 풀어서 이 가이드 역시 탈거 후 새롭게 장착할 SSD에 가이드를 우선 장착합니다. 나사 구멍에 알맞게 대고서 나사 2개만 조이면 끝입니다. 그리고 가이드가 부착된 SSD를 SATA 슬롯에 깊게 밀어서 꾹 장착하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퀵 플레이트까지 닫고 나사를 조이면 이제 모든 업그레이드 과정은 끝이 납니다. 참 간단하죠? 

 

2-6. 구형 노트북 OS 업그레이드 

     여러분, 무슨 일이 있어도 윈도우XP는 절대 설치하지 마세요. 2024년 현재 할 수 있는 작업이 거의 없습니다. 일일이 드라이버를 잡아가면서 정말 별 짓을 다 해봐도 활용할 것들이 몇 개 없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윈도우XP 화면을 보니까 19살 때가 생각이 나서 반갑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저는 결국 윈도우7로 다시 설치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이 싫지만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구형 노트북이 너무 빠르게 잘 작동이 되기도 했고, 무엇보다 OS설치 작업이 10분 내외로 아주 빠르게 진행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윈도우 한 번 설치하려면 짧게는 40분에서 길게는 1시간 이상도 걸렸거든요. 여러분 이래서 SSD를 사용해야만 합니다. HDD에서 SSD로 넘어오면, SSD는 정말 신세계입니다. 이건 마치 자전거 타다가 스포츠카를 탄 기분입니다. 

     저는 이 구형 노트북을 쿠팡플레이, 넷플릭스 등의 OTT를 재생시킬 미디어 머신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1080P에서는 살짝 끊김이 발생하는데, 720P ~ 480P 영상은 원활하게 시청이 가능합니다. 첨부한 사진들은 넷플릭스에서 기동전사 건담: 복수의 레퀴엠을 재생한 화면입니다. LG디스플레이답게 화질도 여전히 선명하네요. 

 

3. 오래된 구형 노트북 청소, 업그레이드 후기 

     제가 오래된 구형 노트북 청소 및 업그레이드에 든 비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단돈 2만 원과 2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오래된 구형 노트북을 훌륭한 서브 모바일 기기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것은 다 포기하더라도 SSD 업그레이드만은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SSD 하나만 교체해도 구형 노트북이 10년은 젊어집니다. 

• 서멀구리스: 500원 (동네 컴퓨터수리점) 
• DDR2 SDRAM PC2-5300, 2GB 구입 비용: 5,000원 (중고 직거래) 
• SSD: 14,040원 (디오테라 ROIPLE DOVE SSD, 128GB 새 제품 온라인 최저가) + 배송비 3,000원
• 지출 총계: 22,540원 
• 총 소요 시간: 2시간 (분해 - 청소 - 서멀구리스 재도포 - RAM 업그레이드 - SSD 업그레이드 - 재조립 - OS 재설치) 

     차마 구형 노트북에 돈을 쓰고 싶지 않다면, 최소한 내부 청소와 서멀구리스 재도포는 무조건 해주세요. 그래야 노트북의 발열도 잡고, 팬 소음도 줄어들게 됩니다. 

     업그레이드 전 윈도우 부팅 시간이 약 2분 정도였다면 업그레이드 후에는 부팅음까지 현재 딱 25초 걸립니다. 업그레이드 전 바탕화면에서 구글 크롬 실행 후 시작 페이지(네이버) 로딩까지 걸리는 시간이 약 13초였다면, 업그레이드 후 현재 딱 6초 걸립니다.

     SSD의 경우 바꾸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팅이나 다른 엑셀 등의 프로그램 실행 시 확실히 빠른 로딩으로 체감이 느껴지는 수준인 반면, 웹 브라우저의 경우는 드라마틱한 변화 없이 아직도 약간 느리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무선랜이고, 노트북 와이파이가 5G를 못 잡아서 2G로 이용하거든요. 그 영향이 조금 있는 것 같습니다.

     RAM의 경우 고작 1GB 늘어난 것이라 크게 체감을 느끼긴 어렵습니다만, 웹 브라우저에서 여러 개의 탭을 띄워놓거나 어래 개의 엑셀 파일을 다중으로 띄워놓아도 예전 같은 버벅거림이 덜 한 정도입니다. 아무튼 RAM은 무조건 다다익선인 부품입니다.

     확실히 옛날 노트북이라 그런지 부품 업그레이드하고, 윈도우7 새로 설치하고, 기본 프로그램 세팅하는데 약 2시간 정도를 허비했네요. 옛날에 노트북 포맷 참 많이 했었는데, 그땐 이 길고 지루한 초기화 작업을 어떻게 버텼는지 모르겠습니다. 

     혹자는 노인 학대라며 그만 보내주라고 했지만, 저에게는 많은 추억이 담긴 물건이라서 가능한 좀 더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그리고 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이렇게 아껴 쓰고, 고쳐 쓰는 것이 돈을 버는 일처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