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배터리 교체 어디서? 시계줄 교체비용, 자가교체 방법, 실제 후기

손목시계의 배터리를 교체하는 수리점의 위치, 형태, 교체비용을 확인하세요. 시계줄을 줄이거나 교체할 때 발생하는 비용 역시 알려드립니다. 시계줄을 자가교체하는 방법과 실제 후기도 꼼꼼하게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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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배터리 교체 하는 곳

시계 분류	수리점
명품 시계	본사 직영 AS센터
AS 보증 시간이 종료된 브랜드 시계	지역별 시계전문수리점 (Ex: 미남사, 초이스명품시계수리, 명보사 등의 시계방)
중저가 시계	동네 대형마트 열쇠수리점(보통 도장 파기, 시계 수리까지 섭렵)

• 명품시계는 무조건 본사 직영 정품 AS센터를 이용하세요. 명품시계는 대부분 보증 기간 내, 보증 항목에 대하여는 무상 AS 가능합니다. 만약에 사설 수리 업체를 이용하여 문제가 생길 경우에는 정품 AS가 거부되거나, 큰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 보증 시간이 종료된 브랜드 시계는 지역별 시계전문수리점(시계방)을 이용하세요. 단, 2005년 이전에 한국산업인력공단 '시계수리 기능사 자격증'을 정식으로 취득한 시계장인이 상주하는 수리점으로 수배하셔야만 합니다. 대표적으로 서울 남대문의 미남사, 서울 논현동의 초이스명품시계수리가 유명합니다. 정품 AS 또는 사설 업체의 시계장인에게 수리를 맡기면 죽었던 시계도 되살아날 수 있고, 배터리처럼 단순한 부품 교체라 하더라도 장인의 손을 거치면 분해와 조립 과정에서 손상 없는 깔끔한 작업이 이뤄지는 동시에, 내부 먼지 유입을 최소화하여 잔고장을 예방하고, 부품 교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배터리 방전, 방수처리에 대한 부분도 모두 기술자가 책임을 집니다. 대신 수리비용이 비쌉니다. 단순한 배터리 교체의 경우에도 40,000~50,000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합니다. 
• 저렴한 비용으로 배터리를 교체받고 싶다면 동네 대형마트마다 존재하는 수리점으로 가시면 됩니다. 보통 마트 건물 내 주차장에서 매장으로 이동하는 무빙워크가 있는 코너에 작은 매장 형태로 존재합니다. 이곳에서는 열쇠수리, 도장, 손목시계의 단순수리(배터리 교체, 시계줄 교체, 시계줄 줄이기 등)를 저렴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시계 배터리 교체 비용은 5,000~10,000원 수준이고, 시계줄 교체 비용은 20,000원 내외입니다. 

• 사실 시계 배터리는 자가교체 가능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숙련된 기술자가 아니어서 분해 및 재조립 과정 중에 부품의 손상을 초래할 수도 있고,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이러한 연유로 그냥 5,000~10,000원 내고 동네 대형마트 시계수리점에서 간단히 교체받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시계줄 자가교체 방법 

1. 첫째, 손목시계의 시계줄 규격을 파악합니다. 규격은 시계줄 너비에 따라서 22mm, 20mm, 18mm, 16mm 등 다양합니다. 
2. 둘째, 규격에 맞는 호환용 시계줄을 구입합니다. 
3. 셋째, 기존 시계줄 탈거를 위하여 '스프링바 플라이어(전용 도구)'를 사용해 '스프링 바(바네봉)'를 분리합니다. 스프링바는 시계의 몸통에 시계줄을 체결 및 고정시키는 막대모양의 부품입니다. 스프링바 막대 안에 스프링 장치가 있어서 양쪽 어디든 힘을 주고 오므리면 봉의 길이가 작아지고, 다시 힘을 풀면 원래 길이로 돌아오는 단순한 방식입니다. 
4. 넷째, 교체할 새로운 시계줄의 스프링바 홈(구멍) 부분에 스프링바를 밀어 넣고, 시계몸통에 다시 체결하면 작업이 마무리됩니다.  

손목시계 스프링 바의 형태와 작동 방식(분리, 체결 원리)

 

시계줄 자가교체 실제 후기 

1. 시계줄 교체 동기 

• 저는 엠포리오 아르마니 워치 AR1123 모델을 소장 중에 있습니다. 2000년에 출시된, 24년 전 모델입니다. 이 모델은 우레탄 러버 시계줄을 사용합니다. 러버밴드 소재 특성상 시간이 흐를수록 경화 현상이 일어나 시계줄이 갈라지면서 끊어짐이 발생합니다. 저 역시 2002년에 러버밴드가 끊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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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엠포리오 아르마니 워치 정품은 갤러리어클락(galleryoclock)에서 유통하고, 갤러리어클락 정식 AS는 서울시 동작구 신대방동 전문건설회관빌딩 23층에 위치한 (주)우림에프엠지에서 담당합니다. 2002년경 정식 AS를 통한 정품 러버밴드로 교체받길 원하여 방문했었는데, 부품 재고가 없어 1개월 이상 기다려야만 하고 시계줄 교체 비용은 17만 원이라는 안내를 받게 됩니다. 30만 원짜리 시계인데, 시계줄이 몸통보다 더 비싸다는 생각에 그만 AS를 포기하고 돌아왔습니다. 

• 이후로 엠포리오 아르마니 정품 AR1123 호환용 우레탄 러버 스트랩(Armani Rubber Black Original Watch Strap)을 직구로 구입하려고 했으나, 단종되어 재고를 구하기 어려웠습니다. 정품 러버밴드의 모양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일반적인 디자인이 아니기 때문에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일반 러버밴드로 교체하면 시계 본연의 디자인이 드러내는 멋이 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잊을만하면 한 번씩 써치를 해보다가 점차 의지를 잃었고, 시계는 케이스에 넣어 창고에 수장시키고 맙니다. 
• 지난 6월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자격시험 응시를 준비하던 과정에서, 시험장 안에서는 부정행위 방지를 위하여 전자시계, 스마트워치를 착용할 수 없고, 아날로그 쿼츠 시계만 착용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시험시간 대비 과목과 문항이 많았던 탓에 시간배분이 중요했던 나머지 저렴한 수능시계를 하나 살까 하다가 문뜩 엠포리오 아르마니 AR1123 시계가 떠올랐습니다. 그리하여 이 낡은 시계를 다시 소생시키는 작전에 돌입합니다. 
• 처음엔 저도 동네 이마트 시계수리점에서 배터리 교체, 시계줄 교체를 받았습니다. 배터리 교체 작업은 금방 끝났는데, 시계줄 교체 작업이 꽤 오래 걸렸습니다. 시계줄을 체결하는 모양이 일반적이지 않았던 탓에 사장님께서 커터칼로 러버밴드를 조금씩 조금씩 재단하고, 계속 뺐다 꼈다 하기를 수차례 반복한 끝에 작업이 끝났습니다. 총 20분 정도 걸렸고, 배터리 교체는 1만 원, 시계줄 구입 및 교체비용은 2만 원 이렇게 도합 3만 원의 비용을 지불하고 돌아왔습니다. 
• 그런데 귀가 후 시계를 푸는 과정에서 갑자기 한쪽의 스트랩이 툭하고 빠져버렸습니다. 자세히 보니까 16mm 스프링바(바네봉)를 써야 하는데 18mm 스프링바를 살짝 구부려 억지로 넣었고, 심지어 러버밴드를 재단하던 과정에서 칼날이 너무 깊이 들어갔는지 러버밴드의 스프링바 홈 부분이 너덜해서 곧 끊어질 기세였습니다. 장인 정신이 부족했던 것입니다. 이 문제로 다시 이마트까지 걸어가서 클레임을 걸고, 또 한참 동안 기다려서 시계줄을 교체받고 그러기에는 제 시간과 감정이 아까웠습니다. 수리점 사모님께서 친절하셨던 기억이 나서 그냥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일반적이지 않은 모델을 일반 수리점에 가서 맡긴 제 선택도 잘못이었죠. 

• 이에 제가 직접 시계줄 자가교체를 해보겠다고 결심하게 됩니다. 24년 된 모델이라서 정품 러버밴드를 구할 수 없던 상황에서, 이거 하나 만들겠다고 3D 프린터를 구입할 수도 없었고, 그렇다면 최대한 비슷한 러버밴드를 찾아서 일부 재단을 하는 방식으로 내가 줄질을 하는 방법밖에 다른 방도는 없었습니다. 구글 검색으로 다양한 러버밴드 타입을 써치하고 조사한 끝에 롤렉스 서브마리너, 데이저스트에 호환 가능한 러버밴드가 AR1123에 적용하기 가장 좋은 형태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에 쿠팡 최저가로 러버밴드를 구입 후 시계줄 교체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2. 시계줄 자가교체 후 느낀 점

• 평범하지 않은 디자인의 시계를 소장하면 줄질 역시 평범하지 않습니다. 남들은 그냥 스프링바 오므려서 뺐다 꼈다 작업만으로 수초만에 시계줄을 자가교체하는데, 저는 자르고 깎아내고 별짓을 다했네요.  

• 엠포리오 아르마니 AR1123 모델의 정품 러버밴드 디자인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애초에 호환용 밴드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밴드 결합부에 계단식 디자인 요소를 적용했습니다. 이런 디자인의 러버밴드는 시중 그 어떤 시계 브랜드에서도 찾아볼 수 없고, 현재도 이런 디자인은 적용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같은 엠포리오 아르마니 워치들 중에서도 이런 스타일의 러버밴드는 현재 없습니다.
• 따라서 애초에 두께감이 꽤 있는 사제 러버밴드를 구입해서 가로 사이즈 16mm가 되도록 좌우를 정확히 재단 후 밴드결합부의 측면을 살짝 계단식으로 조각해줘야만 했습니다. 그래야만 단차, 유격을 최대한 줄임으로써 시계 바디와 러버밴드가 따로 놀지 않고 마치 정품 우레탄 밴드처럼 일체형 곡선의 디자인을 이룰 수 있는 것이죠. 
• 솔직히 재단과정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이 작업은 마치 중학교 미술시간 고무판화 실습 같았습니다. 평소 커터 나이프를 좀 다뤄봤다면 능숙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능숙하지 못한데, 완벽주의 성향은 또 강해서 사진 촬영을 할 겨를도 없이 약 1시간 정도를 러버밴드 재단에 몰두하면서 진땀을 뺐습니다. 왜냐면 칼질 한 번의 실수로 밴드를 아예 못 쓰게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나름 혼신의 힘을 다하여 최대한 정품 러버밴드와 비슷한 형태로 재단을 하려고 했는데, 막상 작업 후 착용을 해보니까 살짝 단차가 생겨서 벌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네 이마트 시계수리점에서 교체받았던 형태에 비하면 제법 태가 괜찮아서 흡족스럽습니다. 이럴 줄 알았더라면 애초에 시계줄 자가교체를 할 걸 그랬습니다. 심지어 디버클(버터플라이버클)이라서 착용하고 풀 때 모두 편리합니다. ​

• 러버밴드 소재는 꼭 FKM 불소고무로 구입하세요. 2015년에 애플워치 1세대 스포츠 모델이 처음 출시가 되면서 스트랩으로 사용된 고탄성 불화탄성중합체(Fluoroelastomer), 줄여서 'FKM 불소고무' 소재의 러버밴드가 각광을 받습니다. 쉽게 말해 FKM은 탄소와 불소의 결합으로 생성한 물질인데 내화학성, 내열성, 내산화성이 뛰어납니다. 사용 온도가 무려 -45도에서 204도까지입니다. 그래서 우레탄 밴드에 비하면 두께도 얇고, 착용감도 훨씬 부드러우며, 수명도 평균 5년 이상으로 훨씬 길어졌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시계줄 자가교체 작업을 마친 후 다시 쿠팡을 보니까 제가 구입한 러버밴드보다 훨씬 더 괜찮은 러버밴드를 발견했습니다. 파텍필립 호환용 러버밴드입니다. 색상도 다양하고, 러버밴드의 디자인과 디버클의 형태나 마감이 훨씬 고급스럽네요. 저와 같은 2000~2009년 사이 출시된 엠포리오 아르마니 스포츠워치 컬렉션 AR1100~AR1115, AR1121~AR1123, AR1128, AR1200~AR1207 모델을 소유하고 있다면 추천합니다. 물론 시계 종류와 상관없이 사이즈만 맞으면 그냥 사서 껴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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