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센터 알바 안성8센터 허브 신규 인센티브 솔직 후기

쿠팡 안성8센터 허브 알바 과연 힘들까요? 안 힘들까요? 제가 직접 2일 연속으로 근무했던 생생한 후기를 공개합니다. 안성8센터 허브에 처음 도전한다면 꼭 읽어보세요. 

 

[목차여기]

 

1. 혹시 쿠팡물류센터 알바가 처음이세요? 

• 쿠팡 물류 알바에 처음 도전한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셔서 먼저 읽어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 쿠팡물류센터 알바 찾는 방법, 쿠팡 물류 알바 구별하는 방법, 쿠팡물류센터 공정 종류 및 공정별 업무 방식, 쿠팡물류센터 알바 신청 방법(쿠펀치 사용법, 셔틀버스 신청방법), 쿠팡물류센터 알바 복장 규정 등 알아두면 좋은 정보들을 초보자 입장에서 알기 쉽고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후기가 있습니다.

쿠팡물류센터 양지5센터 허브 알바 신규 프로모션 솔직 후기

 

2. 쿠팡 물류센터 알바 신규 인센티브란? 

• 결론부터 말하면, 허브 공정에 지원하는 신규 단기사원(일용직 알바)에게 돈을 더 많이 주는 이벤트입니다.
• 쿠팡물류센터에는 입고(IB, Inbound), 출고(OB, Outbound), 허브(HUB), 재고조사 및 품질관리(ICQA), 검품(QC), 반품(AR) 등의 여러 공정이 있습니다. 이들 공정마다 업무 방식과 업무 강도가 다릅니다. 
• 쿠팡물류센터에서는 팔레트 단위 적재된 물품 뭉치를 지게차가 운반하기 때문에 허브 공정에서 사람이 하는 일은 컨베이어벨트의 소트(Sort)에서 내려오는 물품들을 분류해 팔레트에 차곡차곡 적재하고 래핑 하는 단순 업무입니다.
• 허브 공정은 몸을 아주 많이 쓰는 작업인 데다 대부분 가볍지 않은 물건들이기 때문에 특히 허브 업무는 다른 공정에 비해 업무 강도가 훨씬 높습니다. 그래서 입고, 출고 같은 일반 공정보다 허브 공정의 기본급이 근소한 차이로 조금 더 많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입고나 출고 공정을 선호하며, 허브 공정을 기피합니다. 힘도 많이 들고, 허리를 숙이는 일이 많기 때문에 돈을 조금 덜 받더라도, 덜 힘든 공정에서 일을 하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허브 공정은 늘 사람이 부족합니다. 
• 허브 공정 인력이 부족하면 업무가 원활할 수 없으니, 각 쿠팡물류센터에서는 수월한 허브 인력 구인을 할 때 '신규 인센티브'라는 명칭으로 돈을 더 줍니다.
• 물론 조건이 있습니다. 해당 센터에서 직전 3개월 동안 근무 경력이 없고, 지각이나 조퇴 이력도 없는 사람이 해당 센터의 허브 공정에 지원을 하는 경우, 신규 사원으로 인정하여, 정해진 기간(일~토) 동안 3일 이상 출근 시 하루 단위로 끊어서 인센티브롤 지급하는 것입니다. 
• 어차피 같은 시간, 똑같이 힘든 일을 해야 한다면 가급적 돈이라도 더 받는 편이 낫죠. 그래서 신규 인센티브만 노리며 센터를 옮기는 사람들을 '단기 인센 찍먹'이라는 은어로 표현합니다. 
• 신규 인센티브는 최대 3일까지만 지급합니다. 일주일 동안 하루만 출근하면 하루치 인센티브를 받고, 2일을 출근하면 2일 치 인센티브를 받으며, 3일 이상 출근하면 3일 치 인센티브를 모두 받을 수 있습니다. 신규 인센티브는 보통 1일당 30,000원 내외입니다. 이는 센터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 친구추천 인센티브도 함께 받을 수 있습니다. 친구와 함께 같은 물류센터 허브 공정으로 지원하여 2일 이상 출근하면 받을 수 있습니다. 친구추천 인센티브는 보통 1일당 40,000원 내외이고, 최대 2일까지만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센터마다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 결론인 즉, 신규 인센티브는 허브 공정에만 해당되며, 첫 1주 동안 3회까지 받을 수 있는 프로모션입니다. 
• 신규 인센티브 조건은 각 센터별로 상이하고, 이에 대한 비교는 알바몬 구인 공고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참고로 쿠팡 물류 알바 급여(일당)는 근무 익일(다음날)에 지급하는데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근무는 월요일에 일괄 지급합니다. 
• 신규 인센티브 지급은 첫 출근일 포함 14일 이내에 지급됩니다. 그런데 경험상 시간 끌지 않고 바로 익일 급여에 합산 후 지급됩니다. 
• 알바몬에서 동네 맞춤 알바 검색 ➡️ 쿠팡물류센터 센터별로 신규 인센티브 조건 싹 캡처 ➡️ 셔틀버스 탑승 위치가 편리한 센터들만 선택지로 간추리세요. 
• 선택지에 남은 센터들의 신규 인센티브 급여 조건을 비교합니다. 그리고 가장 돈을 많이 주는 곳으로 선택하세요. 

 

3. 쿠팡 물류센터 알바 안성8센터 허브 오후조 실제 업무 과정

3-1. 쿠팡 안성8센터 허브 근무 신청

• 알바몬에서 셔틀버스 위치가 편리한 쿠팡물류센터들 중에서 신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곳은 안성8센터, 평택1센터 이렇게 두 곳이었습니다. 
• 제가 알바몬에서 찾아봤을 당시 평택1센터 허브 오후조(19:00~04:00) 신규 인센티브는 3일 출근 시 총 468,609원(세전)을 받을 수 있는데, 여기서 친구추천 인센티브 40,000원을 제하면 428,629원(세전)을 벌 수 있었습니다.
• 같은 시기에 안성8센터 허브 오후조(19:00~04:00) 신규 인센티브는 3일 출근 시 총 588,327원(세전)을 받을 수 있는데, 여기서 친구추천 인센티브 80,000원을 제하면 508,327원(세전)을 벌 수 있었습니다. 
• 안성8센터 허브가 8만 원을 더 벌 수 있으니까 당연히 안성8센터 허브로 지원했습니다. 

• 쿠펀치로 근무 신청을 하자, 당일 바로 근무 확정이 되었고, 확정 메시지를 받은 즉시 쏘카 셔틀 예약까지 모두 처리했습니다. 

• 항상 출근 전에는 잘 먹어야 합니다. 그러나 근무 중 배탈이 나지 않도록 과식, 장트러블을 일으킬 음식은 피하세요. 또한 셔틀 이동 중에 화장실을 갈 수 없으니, 출근 전에 화장실 미리 다녀오시고, 물이나 음료는 조금씩 나눠 드세요. 
• 복장 규정 준수하여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필수 준비물 3종 세트(신분증, 스마트폰, 자물쇠) 챙겨서 셔틀 탑승 위치로 갑니다.
• 쿠팡 복장규정을 확인하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쿠팡물류센터 알바 복장 규정, 준비물 정보 완벽 정리

3-2. 출근

• 안성8센터의 경우 오산시 셔틀은 쏘카로 운영합니다. 쏘카 셔틀 신청 및 이용방법은 근무 확정 후 받은 메시지로 자세히 알려줍니다. 
• 안성8센터로 향하는 오산시 쏘카 셔틀 노선은 '수원축산농협 궐동지점 건너편 배스킨라빈스 앞' ➡️ '궐리사 건너편 삼원빌딩 앞 버스정류장' ➡️ '조은 오산병원 앞 버스정류장' ➡️ '오산역 1번 출구 KT제이더블유 오산역점 앞' ➡️ '롯데시네마 오산원동점 옆 개국전기 앞' 이렇게 5개의 탑승위치가 있습니다.
• 자신의 주거지와 가장 가깝거나 편리한 위치로 선택하여 신청 및 탑승하면 됩니다. 
• 쏘카 셔틀이 좋은 점은 실시간 위치 확인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 셔틀이 항상 제시간에 정확히 도착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쏘카 셔틀로 출퇴근을 하신다면 탑승위치에 미리 도착해서 무조건 실시간 위치를 꼭 지켜보고 있어야만 합니다. 간혹 놓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 셔틀 놓치면 출근 못 하고, 무단결근 처리되며, 무단결근이 누적되면 다음 근무 신청 시 근무 확정이 잘 안 될 수도 있습니다. 

• 저는 롯데시네마 오산원동점 옆에 있는 개국전기 앞에서 기다렸습니다. 햇빛이 강하면 옆에 있는 육교 다리 아래 그늘에서 기다리다가 쏘카 셔틀 실시간 위치 확인하면 되겠습니다. 
• 쏘카 셔틀이 그냥 지나치는 일이 없도록, 탑승 위치에 최대한 잘 보이도록 나와서 적극적인 히치하이킹을 하세요. 
• 쏘카는 탑승할 차량번호를 미리 알려주기 때문에 번호판을 잘 확인하고, 쏘카 차량 앞유리 우측 하단에 '쿠팡 안성8센터 오산' 이런 식으로 종이에 글씨가 적혀 있습니다. 잘 확인 후 탑승하면 하세요. 
• 제가 탑승했던 쏘카는 하얀색 스타렉스 11인승 차량이었습니다. 운전석 빼고 5~6인 정도 탑승 할 수 있도록 조금 여유롭게 좌석을 배치했어요. 제가 탑승하는 곳이 노선의 가장 마지막 픽업 위치여서 항상 사람들이 타고 있었는데, 그래도 제가 앉을자리는 항상 남아 있었습니다. 보통 3~4명 정도 인원과 함께 이동을 했습니다. 
• 쏘카에 탑승할 때 따로 신분을 확인하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안전을 위해서 탑승 후 안전벨트를 착용하면 출발합니다. 제가 탑승하자 쏘카 원동 ic로 나가 고속도로를 타고 안성8센터로 향합니다. 

• 이동할 때 해가 지는 시간이라서 좌측 창가석은 뜨겁습니다. 좌석에 여유가 있다면 우측에 앉는 것을 추천합니다. 
• 쿠팡안성8센터 소재지는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노성로 168-121입니다. 
• 저는 17:18에 쏘카 셔틀을 탑승했고, 안성8센터에는 18:10에 도착했습니다. 약 50분 소요됩니다. 

• 주차장에서 내려서 안성8센터 건물 입구로 들어가면, 인도인접장이 마치 호텔 로비처럼 넓고 프론트 데스크 형태로 운영됩니다. 바로 위에 첨부한 평면도로 구역을 확인하세요. 

• 도착한 순서대로 줄을 서서 스마트폰 꺼내서 셀룰러 데이터 끄고, 안성8센터 와이파이 잡아서 쿠펀치 앱 로그인 ➡️ 근무등록 ➡️ QR체크인 순으로 진행합니다. QR코드를 직원 분께 보여드리면, 직원분께서 바코드를 찍은 후 목걸이 형태의 사원증을 줍니다.
• 이 사원증은 절대 분실하면 안 됩니다. 분실 또는 퇴근할 때 미반납 시 페널티 금액 공제 후 급여가 입금됩니다. 
• 나중에 말하겠지만, 허브 공정에서 일하다 보면 사원증 진짜 귀찮습니다. 
• 사원증을 받으면 사물함이 몰려 있는 구역으로 가세요. 사물함들 옆으로 안전화 보관함이 있습니다. 여기서 자신의 발사이즈에 맞는 안전화로 갈아 신습니다. 

• 벗은 자신의 신발을 들고서 이제 내 사원증 번호와 일치하는 사물함을 찾아서 열고 신발, 가방, 소지품 등을 보관합니다. 이때 미리 준비해 온 자물쇠로 사물함을 잠그면 되겠습니다. 
• 사물함 옆으로 의자들이 많습니다. 여기가 사원들의 휴식공간입니다. 19:00부터 업무가 시작되기 때문에 여기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다가 18:45쯤 되면 자신이 배정된 공정으로 이동하면 됩니다. 
• 물론 신규 사원인 경우에는 교육을 받아야 하니까 19:00까지 안전교육장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안성8센터의 안전교육장은 인도인접장 뒤편 식당으로 가는 통로 초입에 위치해 있고, 사인보드가 잘 표시되어 있어서 찾기 쉽습니다. 

3-3. 신규 사원 교육

• 19:00 전에 미리 안전교육장 의자에 착석하여 대기합니다.
• 이 교육은 직전 3개월 이내 해당 센터에서 근무한 이력이 없는 신규 사원에 한하여 반드시 이수해야만 합니다.
• 교육은 첫 출근 당일에만 약 1시간 정도 진행되고, 시험이나 재교육은 없습니다. 
• 교육 시간 중에 별도의 쉬는 시간은 없고, 영상이 끊임없이 재생됩니다.
• 화장실은 따로 말하지 않고 자유롭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제 옆에 앉았던 여성분이 저와 이름이 같아서 아직도 기억합니다. 이 여성분은 교육 중간에 나가서 20분 뒤에 나타났습니다. 그래도 전혀 뭐라고 안하는, 신경도 안 쓰는 그런 분위기입니다. 
• 안성8센터의 경우 교육 중간에 교육참여확인서, 질병확인서, 기타 몇 가지 동의사항에 대한 서류들을 롤링페이퍼 방식으로 돌리면서 서명하게 됩니다. 
• 교육시간도 근무시간에 포함되므로 급여는 전액 정상 지급됩니다. 고로 2시간 동안 편안하게 즐기세요. 교육 내용은 쿠팡물류센터 근무 신청부터 출근, 업무, 퇴근까지의 일정 소개. 성차별, 성희롱 예방 교육. 각 공정별 유의사항 및 안전작업을 위한 방침. 작업장 보안 매뉴얼 등에 대한 내용입니다. 여기서 하루라도 일을 하려면 반드시 알고 있어야만 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집중해서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 교육이 끝나면 각 공정별 관리자 직원 분께서 오셔서 해당 공정에 배정된 인원들을 인솔합니다. 잘 따라가시면 됩니다. 

3-4. 근무 투입 (전반전) 

• 근무 시작 전에 허브 공정에서 일하는 방법을 자세하게 알려줍니다. 안성8센터 허브 공정의 업무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컨베이어벨트를 통해 슈트(chute)로 내려오는 물품들을 팔레트 위에 적재합니다. 적재한 상품이 무너지지 않도록 파레트 하단에는 가급적 무거운 음료 등의 액체로 각을 잡아 기둥처럼 세우는 방식으로 적재하고, 중앙에는 비정형 상품이나 PB봉투에 포장된 상품들을 안정적으로 채워넣습니다. 높이 170cm까지 적재 후 랩질(랩으로 파레트 위에 적재된 상품들 전체를 모두 감싸는 작업)을 탄탄하게 해 주면 됩니다. 
2. 이렇게 랩질이 완료된 팔레트는 핸드자키를 이용해 지게차가 운반하기 쉽도록 각 구역별 도크의 끝에 가져다 높으면 됩니다.
3. 배정된 위치의 슈트로 가서 1~2 작업을 업무시간이 종료될 때까지 계속 반복해야만 하고, 슈트에 물량이 넘쳐 막히지 않도록 빠른 속도로 작업을 해야만 합니다. 

• 이와 관련 '팔레트 위에 상품 적재(테트리스)하는 방법', '랩질(래핑)하는 방법', '수동 핸드자키 사용법 및 운반법'에 대하여 배우고, 관리자 분의 시범과 지도 하에 실습 후 업무 이해와 숙달이 되었다고 판단되면 바로 근무에 투입됩니다. 
• 출근 체크인 당시 받은 사원증을 목에 걸면 엄청 걸리적거려서 돌돌 말아 주머니에 넣고 일해야 합니다. 
• 허브 업무는 단순해 보이지만, 안성8센터의 경우에는 주로 음료수, 액체세제, 고양이모래처럼 대부분 무게가 나가는 물건들을 들어서 팔레트 위로 적재를 해야만 하기 때문에 힘이 많이 필요합니다. 
• 첫 근무라고 하니까 옆에 계신 선배님들(같은 단기 사원인데 허브 경력이 있는 분들)께서 제가 담당하는 슈트를 오가며 하나하나 다시 알려주십니다.
• 제 옆에 계셨던 선배님께서 정말 친절하셨어요. 제가 잘 적응할 수 있다 계속 도와주셨습니다. 살짝 저희 큰아버지 스타일이셨습니다. 슬며시 "대학생이야?"하고 물으셔서, "아니요. 저 나이가 40이에요."라고 대답하자, "어"하고 깜짝 놀라시더니 "나랑 10살 밖에 차이가 안 나는데..."라며 말끝을 흐리셨어요. 
• 전반전 타임은 다소 여유가 넘쳤습니다. 슈트의 간격이 그리 넓지 않아서 옆에 계신 선배님과 틈틈이 짧은 대화도 가능했습니다. "물량이 생각보다 많지 않네요?"라고 여쭙자, "이따가 밥 먹고 오면 이제 물량 쏟아질 거야. 월, 화가 제일 물량이 많아."라고 말씀하셨어요. 
• 이 대화가 끝나자마자, 갑자기 물량이 마구 쏟아져 내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아무 말 없이 계속 일만 했습니다. 
• 물량 많아지니까 솔직히 힘들었어요. 무거운 거 들어서 팔레트 위로 옮기고, 각 잡아서 테트리스 하고, 랩질까지 삼중고로 힘들었습니다.
• 특히 랩질 진짜 힘들어요. 요령이 있든 없는 랩질을 팔레트 하부에서부터 탱탱하게 당겨서 돌려야 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허리를 수그려 계속 빙글빙글 돌아야 하거든요. 이때 어지럼증이 장난이 아닙니다. 땀이 막 비 오듯이 쏟아집니다. 
• 물건 옮기고 적재하는 건 아무리 저질체력이라도 사지멀쩡한 남성이라면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랩질이 진짜 너무 힘들었어요. 물량 쏟아질 때에는 적재 속도도 빨라지면서 6~7분에 한 번 꼴로 새로운 팔레트 하단에 랩을 감아줘야 합니다. 이게 사람 미치게 합니다. 
• 미친 듯이 일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컨베이어벨트가 작동을 멈추었습니다. 안성8센터는 소집, 인솔 행위가 따로 없어서 그냥 눈치껏 "아~ 밥타임이구나."하고 움직이면 됩니다. 

3-5. 식사시간 (휴식시간) 

• 22:00부터 23:00까지 식사시간을 가졌습니다.
• 라커가 있는 1층으로 내려와서 인도인접장 뒤편 통로를 따라서 쭉 들어가면 식당이 나옵니다. 
• 식당 공간이 아주 넓고 쾌적합니다. 
• 한식 뷔페와 라면 중에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한식을 먹었습니다. 밥 맛있었습니다. 약간 대학교 학생식당 느낌입니다. 
• 식사를 하면서 사람들을 구경했는데, 대부분 20대였습니다. 절반 정도가 korea army 새겨진 활동복 티셔츠 입고 있네요. 다들 함께 근무를 하러 왔는지 삼삼오오 테이블에 모여 앉아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하네요. 
• 과식하면 남은 근무 시간에 힘들까 봐 소식 후 일어났습니다. 담배는 1층 외부 주차장 한쪽에 흡연구역에서 피울 수 있습니다. 
• 저는 너무 힘들고 귀찮아서 그냥 바로 휴게실 의자에 자리를 잡고 앉아버렸습니다. 식사도 하고 앉아서 좀 쉬니까 조금은 살 것 같았습니다. 

• 휴게실에는 그 유명한 쿠팡 자판기가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음료를 마실 수 있고, 카드결제도 가능해서 편리합니다. 
• 쿠팡 자판기 음료수 가격은 전부 300원 아니면 400원입니다. 
• 휴게실 한쪽에는 24시 무인카페에 있는 커피머신도 있습니다. 여성분들은 대부분 여기서 아메리카노를 마십니다. 

• 휴게실 테이블에는 USB 충전 포트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사물함에서 휴대폰을 꺼내와 충전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 저는 안성8센터가 처음이고, 제대로 된 허브 업무도 처음이라 조금 긴장이 돼서 휴식시간 20분을 남겨두고 다시 허브 공정 작업장으로 먼저 올라갔습니다. 
• 그냥 바닥에 엉덩이 깔고 앉아서 무념무상으로 쉬었습니다. 허브에서는 안성의 야산과 논밭 야경을 감상할 수 있어요. 
• 선배님들께서 오시더니 아이스크림 먹으라면서 위치를 알려주셨습니다. 안성8센터의 아이스크림 냉장고는 허브 C기둥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얼음물은 중앙 데스크 옆 아이스박스에 있습니다. (여름에만 운영) 
• 정수기는 허브 기둥마다 하나씩 배치되어 있습니다. 땀을 워낙 많이 흘리기 때문에 다들 물을 많이 드십니다. 

3-6. 근무 시작 (후반전) 

• 23:00이 되면서 다시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선배님의 말씀처럼 물량이 어마어마하게 쏟아집니다. 제가 담당한 슈트에서는 캔음료 24개 한 묶음, 2리터 짜리 음료 6개짜리 한 묶음, 각종 생수 묶음이 마구 쏟아져 내려왔습니다. 
• 적재 속도가 빨라지니까 이때부터 진짜 기계처럼 일만 했습니다. 온몸이 땀으로 젖었고, 팔다리가 후들후들하게 떨려오기 시작합니다. 허리를 숙이고 랩질을 할 때마다 어지러워서 죽을 것만 같았습니다. 
• 안성8센터 허브는 02:20에 10분간 휴식시간을 줍니다. 작업을 멈출 때에는 컨베이어밸트가 정지합니다. 다들 화장실, 흡연하러 가는데 저는 슈트 위치에 그냥 주저앉아 쉬었습니다. 땀을 하도 흘렸더니 소변조차 안 마려웠습니다. 군복무 때 이후로 이런 경험 오랜만입니다. 
• 02:30에 다시 작업이 시작되었고, 04:00까지 미친 듯이 작업했습니다.
•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 없이 그냥 죽을 듯이 힘들었습니다. 

3-7. 퇴근

• 04:00 정시에 퇴근하는데, 물량이 많은 날은 잔업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잔업을 해도 셔틀버스는 떠나지 않고 잔업하는 인원을 기다립니다. 잔업을 안 하면 퇴근 절차 밟고 셔틀버스에서 잔업 끝날 때까지 기다리면 됩니다. 아무도 강요 안 합니다. 
• 퇴근할 때에는 1층 라커로 가서 사물함 열고, 안전화는 벗어서 보관함에 정리하고 자기 신발로 갈아 신습니다. 그리고 사물함 안의 모든 짐을 꺼내서 챙깁니다. 자물쇠도 잊지 말고 꼭 챙기세요. 스마트폰을 꺼내서 셀룰러 끄고, 안성8센터 와이아피 접속 상태로 쿠펀치 앱 열어서 체크아웃 진행합니다. 그리고 그 화면을 인도인접장 직원분께 보여주는 동시에 사원증 목걸이도 꼭 반납하세요. 

• 너무 긴장했던 나머지 건물을 나오면서 끼고 있던 장갑 벗었더니 손이 아작이 났네요. 이건 뒤에서 다시 설명할게요. 
• 퇴근 절차를 마치면 1층 외부 주차장으로 나가서 본인이 타고 왔던 셔틀에 탑승하면 됩니다. 밤이 어두워서 잘 안 보이기 때문에 번호판 확인 잘하세요. 원주에서 오신 어떤 여성 분이 오산 가는 셔틀 탑승하려고 하셨던 적도 있습니다. 
• 셔틀 차량은 변동이 없는데, 퇴근 셔틀 기사님이 바뀌는 경우는 있습니다. 어차피 차량은 똑같은 노선으로 운행이 되니까 상관없습니다. 
• 셔틀은 퇴근 후 20~25분 정도를 기다리는데, 모든 인원이 탑승하면 지체 없이 바로 출발합니다. 
• 빠른 귀가를 원한다면 퇴근 절차 확실히 잘 마무리 짓고, 가급적 빨리 셔틀에 탑승하세요. 괜히 흡연구역에서 담배 피우며 시간 낭비하면 다른 분들은 출발도 못하고 계속 기다리게 됩니다. 
• 셔틀에 타자마자 진짜 뻥 안치고 스르륵 잠들어버립니다. 너무 힘드니까요. 땀냄새 진동을 하는데 불쾌할 여유조차 없습니다. 

• 셔틀 하차 장소는 보통 처음 탑승한 곳의 건너편입니다. 저는 타이어뱅크 오산점 앞 횡단보도에서 내렸습니다. 해가 뜹니다. 

• 손에게 계속 땀이 나는데, 장갑을 끼고 있으니까 쓸리면서 피부가 다 벗겨졌습니다. 군데군데 물집도 잡혔고요. 안 그런 분들도 있겠지만, 저의 경우에는, 적재할 물건들은 무거운데 팔힘이 부족하니까 더욱 손아귀에 힘을 주어 버티는 방식으로 일을 했더니 그런 것 같습니다. 

• 집에 도착하자마 샤워하려고 옷을 벗는데 양말이 뭔가 이상했어요. 양말 우측 발뒤꿈치 부분이 크게 펑크가 났어요. 저는 개인 안전화를 구비해서 신고 일을 했어요. 그럼에도 이렇게 양말이 펑크가 날 정도로 일을 했습니다. 허리디스크가 있어서 힘들면 좌측 다리가 저려서 불편하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우측 다리를 더 많이 써서 그런 것 같았습니다. 

3-8. 허브 오후조 2일차 근무 경험 요약 

• 저는 안성8센터 허브에서 총 2일을 근무했습니다. 3일 치 신규 인센티브까지 받고 싶었는데, 2일차 근무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서 도저히 기운이 나질 않았습니다. 진짜 죽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딱 2일 일하고 졸업했습니다. 
• 2일차 근무 때에는 배우 이동휘와 똑닮은(마르고 날렵한 버전, 심지어 목소리나 말투도 비슷) 선배님께서 저에게 "사원님, 사원님."하고 부르면서 "여기서 물 드시면서 하세요.", "여기서 아이스크림 드세요.", "여기서 이동식 에어컨 바람 쐬면서 좀 쉬세요."라며 계속 챙겨주셨습니다. 정말 고마웠습니다. (아직도 기억합니다... 🥺 부디 건강하세요!) 
• 2일차 근무 때 슈트를 많이 볼 때 최대 4개까지 거들었고, 자리를 옮겨 다니며 계속 밀리는 슈트마다 들어가다 보니 죽을 맛이었습니다. 잘하지 못하니까 정말 요령 안 피우고, 진지하게 열심히 일했습니다. 
• 2일차 근무 때 퇴근 시간을 2시간 정도 남겨두고 계속 밀리는 슈트에 투입되어 제 바로 옆에서 계속 밀리는 30대 초반 남성분의 슈트까지 함께 도왔습니다. 이 남성분이 저보다 훨씬 키도 크고, 덩치도 좋았거든요. 그런데 움직임이 계속 느릿느릿하다가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겠다며 가버렸습니다. 그렇게 한 30분 정도 지났을까. 저 혼자 슈트 2개를 보면서 개고생을 하고 있는데, 그 남성분이 오더니 화장실에서 토를 하고 왔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너무 힘들어서 조퇴해야 할 것 같다며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여러분... 허브 공정이 이렇게 힘들어요. 대전에서 오신 분이라는데, 직원분꼐 조퇴 보고 후 재가가 떨어지자 바로 셔틀가서 쉬어야겠다며 현장을 떠났습니다. 
• 뭐 아무튼 이틀 동안 진짜 옆 사람들에게 최대한 피해 안 주려고, 저의 능력 이상으로 미친듯이 일을 하다 왔습니다. 

 

4. 안성8센터 허브 단기 알바 후기 

• 금요일, 토요일 근무 시 일당은 월요일에 일괄 입금처리 됩니다. 신규 인센티브 비용 합산되고, 잔업하면 잔업 급여도 합산되며, 2일차부터 주휴수당도 합산됩니다. 그리고 세금 공제 후 정확히 계산되어 입금됩니다.
• 저는 2일을 일해서 2회에 나뉘어 송금되었습니다. 1일차 허브 오후조 일당에 신규 인센티브를 포함해 계산 후 세금을 제한 금액이 148,175원이고, 2일차 허브 오후조 일당에 잔업수당, 신규 인센티브, 주휴수당까지 모두 합산 후 세금을 제ㅏ한 금액이 181,682원입니다. 
• 여러분께서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이 바로 "안성8센터 허브는 대체 어느 정도로 힘든가?"이겠죠. 
• 제가 일을 해봤던 곳은 오직 양지5센터 허브인데, 적재가 아닌 토트박스 접는 업무만 해봐서 제대로 비교를 할 수가 없습니다. 
• 저만의 주관적인 견해로 단지 시스템과 분위기만 비교를 해보면 아래 표와 같습니다. 

	양지5센터	안성8센터
계단 이동	타워형 건물이라서 대부분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데, 엘베 만원이면 부득이 계단 이용해야 함.	엘리베이터 없어서 무조건 계단 이용해야 함.
휴식 공간	사물함, 인도인접장은 8층, 식당은 7층, 허브 작업장은 6층, 흡연구역은 1층이라서 계속 계단을 타거나 엘리베이터를 하염없이 기다려야 함.	인도인접장, 사물함, 식당, 휴게실, 흡연구역 모두 1층에 있고, 허브 작업장만 3층에 있어서 휴식과 작업이 확실히 분리되어 편리함. 그리고 덜 답답함.
사원증	미제공 (편리함)	제공 (허브는 목에 걸면 거추장스러워서 주머니에 휴대해야 함)
허브 물량	가벼운 편	무거운 편
허브 인력 성비	절반이 여성이라 성비 고름.	대부분 남성.
분위기	서로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응원해주는 밝은 분위기.	친절하지만, 차가운 분위기.

• 저도 안성8센터 허브에 지원하기 전에 온라인에서 여러 후기를 찾아봤습니다. 힘들다는 의견이 많았죠. 
• 심지어 저는 나이도 많고, 근육이 1도 없는 저질체력에다, 고질적인 허리디스크로 앓고 있어서 사실 겁이 많이 났습니다. 내가 과연 버틸 수 있을지 두려움이 컸습니다. 그럼에도 돈을 벌어보고 싶어서 도전했습니다. 
• 솔직히 안성8센터 허브 힘들어요. 만만한 곳은 절대 아닙니다. 
•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이 악물고 하면 어떻게든 버틸 수는 있었습니다.
• 이렇게 저질체력에 병약한 노인네인 저도 할 수 있다면, 젊고 건강한 여러분은 훨씬 수월할 것입니다.
• 저는 허리디스크가 있어서 매일 출근 전에 집에서 진통제를 먹고 출발했고, 식사시간에도 진통제를 먹고 일했습니다. 그 덕분에 조금은 견딜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복대는 너무 덥고 답답할 것 같아서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 작업이 지속될수록 체력의 한계를 느끼기 때문에 점점 작업 속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빨리 빨리 하라고 쪼는 사람이 없습니다. 작업이 느려지면 직원분들이 쓱 나타나서 말 없이 일을 거들어 주다가 물량이 적어지면 다시 사라집니다. 그럼에도 계속 물량이 밀린다면 아예 다른 인원을 추가로 붙여주기도 합니다. 
• 그러니 요령 안 피우고, 있는 힘껏 열심히 최선을 다하면 아무도 뭐라고 안 합니다. 오직 자기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 두려워 마시고, 해야 한다면 도전해 보세요. 다 평범한 사람들이 하는 일입니다.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 혼자서는 두렵다면, 친구들과 함께 도전해서 친구추천 인센티브까지 쏠쏠하게 챙기세요. 
• 친구가 없으신가요? 저도 혼자 도전했습니다. 괜찮아요. 허브는 혼자 오시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