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짜파게티 더블랙 맛있게 끓이는법 솔직 후기

짜파게티 탄생 40주년을 기념해 짜파게티 더 블랙이 출시되었고 연일 반응이 뜨겁습니다. 여러분께서 가장 궁금해 할 짜파게티 더블랙 칼로리, 짜파게티 더블랙 건면, 짜파게티 더블랙 후기, 짜파게티 맛있게 끓이는법에 관한 완벽한 내용을 정리합니다. 모두 짜파게티와 함꼐 오늘 하루도 즐겁고 행복하기를 소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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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배우 이세영 님, 사카구치 켄타로 님 주연의 쿠팡플레이 드라마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을 시청했습니다. 이 드라마의 한국 씬 대부분이 웨스틴 조선 서울 호텔에서 촬영이 되었기 때문에 보는 내내 홍연의 자장면이 생각이 나기도 했고요. 2024년 9월 27일에 공개된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에피소드 2회를 보면 준고의 집에서 동거를 시작한 홍이 계란후라이를 올린 짜파게티를 준고에게 대접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때 준고가 짜파게티를 아주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까 오랜만에 짜파게티가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짜파게티 더 블랙을 맛있게 끓여먹고서 솔직한 후기를 블로그에 남깁니다. 

 

 

1. 짜파게티 더 블랙 출시 배경 

1984년 3월 19일 최초 출시한 농심의 유탕면(油湯麵, 기름에 튀긴 면) 라면 브랜드 <짜파게티>의 40주년을 기념하여 <짜파게티 더 블랙>을 새롭게 출시했습니다. 오리지널 짜파게티의 여러 바리에이션(Variation, 원본의 변형)들 중에서 최고급 라인으로 포지션을 잡았고, 그에 걸맞게 광고 모델은 인기 배우 손석구 님께서 맡았습니다. 

 

2. 오리지널 짜파게티와의 차이점 

• 첫째, 유탕면이 아닌 건면(乾麵, 면발을 익힌 후에 기름에 튀기지 않고 열풍으로 수분을 날려 건조한 면)을 사용했다는 점입니다. 건면은 기름에 튀기지 않은 덕분에 산패현상이 없어서 유통기한이 길고, 유탕면에 비해 지방함량이 낮아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소화도 훨씬 잘 되는 편입니다. 이번 짜파게티 더 블랙의 경우에는 건면 100g당 무려 225mg이라는 고칼슘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 점만 보아도 건강을 생각해 만든 라면임을 알 수 있습니다.
• 둘째, 후레이크(건더기 스프)의 대두단백 건더기가 큼직한 정사형 모양으로 변경되어 더욱 먹음직스럽다는 점입니다.
• 셋째, 올리브유를 짜장풍미유(유성스프, 향미유)로 사용하는 오리지널 짜파게티와 달리 짜파게티 더 블랙의 짜장풍미유에는 올리브유가 불포함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대신 살짝 라드유(돼지기름) 향이 나서 건면의 심심함에 감칠맛을 더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3. 짜파게티 더블랙 칼로리 

짜파게티 더 블랙의 칼로리는 465kcal입니다. 오리지널 짜파게티의 칼로리(610kcal)에 비하면 145kcal가 줄었습니다. 이는 유탕면이 아닌 건면을 사용한 이유가 큽니다. 다이어트 등의 사유로 칼로리에 예민한 분들은 앞으로 칼로리가 낮아진 짜파게티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조금이나마 심적 부담을 덜게 되는 장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으며, 결국 유탕면이 아닌 건면 덕분에 건강도 챙길 수 있다는 점도 부각됩니다. 

 

4. 짜파게티 더블랙 맛있게 끓이는법 

농심에서 권장하는 짜파게티 더 블랙 조리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물 600ml(3컵 정도)를 끓인 후 면과 후레이크를 넣고 5분간 더 끓입니다. 
2. 물을 6~7스푼 정도만 남기고 따라버린 후 짜장스프와 짜장풍미유를 넣고 잘 비벼 드시면 됩니다. 
3. 기호에 따라 오이, 양파 등 생야채와 곁들여 드시면 더욱 맛있습니다. 

그런데 짜파게티 더 블랙은 건면을 사용합니다. 건면은 유탕면에 비해 면발의 식감이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여러 미슐랭 다이닝을 경험한 집돌이 미식가인 사캥(40대 캥거루족 블로그 운영자)은 아래와 같은 조리법을 권장합니다. 

1. 냄비에 물을 붓고, 물이 끓기 시작하면 건면과 후레이크를 넣고 5분간 끓입니다. 
2. 5분이 지나면 가열을 멈춘 후 냄비를 들어 머그컵에 면수를 부어 컵의 1/3(6~7스푼 정도)까지 담고, 나머지는 체(Strainer)에 받쳐 익은 건면과 후레이크를 걸러냅니다. 
3. 체로 걸러낸 익은 건면과 후레이크는 볼에 담아 짜장풍미유를 뿌려서 고르게 섞일 수 있도록 젓가락으로 살살 빠르게 비벼줍니다. 
4. 머그컵에 담긴 면수에 짜장스프(분말스프)를 뿌린 후 잘 섞일 수 있도록 숟가락으로 충분히 저어줍니다. 
5. 이제 면수와 섞인 짜장스프를 건면에 부어서 잘 섞일 수 있도록 젓가락으로 살살 빠르게 비벼줍니다. 

이렇게 조리하는 이유는 건면이 익으면 물기를 쫙 빨아들이는 성질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면바이 쉽게 불지요. 짜파게티 더 블랙의 짜장풍미유로 익힌 견면에 바로 부어서 살짝 코팅을 해주면 풍미유 덕분에 건면의 식감이 좋아집니다. 그리고 짜장스프는 분말가루 형태이기 때문에 면수와 먼저 섞은 후 건면에 부어서 비비면 더 잘 비벼질뿐더러, 식감도 훨씬 좋아집니다. 

 

5. 짜파게티 더블랙 후기 

 

글로만 설명하면 현실감이 떨어지니까 내친김에 제가 직접 짜파게티 더 블랙 1 봉지를 조리해 보겠습니다. 협찬 없는 내돈내산 솔직 후기입니다. (농심의 스폰서를 받고 싶다...) 모든 사진은 아이폰 14 프로 기본 카메라로 촬영되었고, 사이즈 변경 외 보정 없는 원본 화질 그대로 보여드립니다. 

 

라면 끓일 때 가스레인지 앞에서 물이 끓을 때까지 멍 때리기 싫어서 저는 전기주전자에 생수를 끓인 후 이걸 냄비에 부어서 조리하는 편입니다. 아마 저 같은 분들 많을 겁니다. (지니어스! 👨🏻‍🔬) 

 

물이 끓는 동안 짜파게티 더 블랙 한 봉지를 뜯어서 냄비 안에 후레이크와 건면을 넣고 기다립니다. 전지주전자의 생수가 끓으면 냄비에 붓고 가열을 시작합니다. 표준대기압에서 이미 끓는점에 도달했던 물을 부었기 때문에 냄비 안의 물은 빠르게 끓기 시작합니다. 이대로 5분간 기다립니다. 건면은 잘 끊어지기 때문에 에어샤워 같은 동작은 지양합니다. 

 

5분이 지나면 가열을 멈추고 냄비를 들어 머그잔에 면수를 조금만 붓습니다. 면수를 남길 양은 매뉴얼 그대로 6~7스푼 정도가 적당합니다. 양조절은 나중에 해도 되니까 머그컵이 넘치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따른 후 나머지 냄비의 내용물은 스테인리스 체에 밭쳐 따라버리고 익은 건면과 후레이크를 걸러냅니다. 그리고 체에 남은 내용물은 다시 볼에 담습니다. 

 

조리 도중에 손이 바빠서 미처 사진을 촬영하진 못했는데, 짜장풍미유(유성스프, 향미유)를 뜯어서 볼에 담긴 익은 건면에 뿌려서 고르게 섞일 수 있도록 젓가락으로 살살 빠르게 비벼줍니다. 거듭 강조하는데 건면은 힘을 주면 잘 끊어지기 때문에 최대한 살살 빠르게 비비는 것이 중요합니다. 

 

 

머그잔에 담긴 적당량의 면수에는 분말가루 형태의 짜장스프를 뜯어서 붓습니다. 그리고 면수와 짜장스프가 잘 섞일 수 있도록 티스푼 등을 이용해 적당히 저어줍니다. 이제 면수와 섞인 짜장스프를 건면에 부어서 잘 섞일 수 있도록 젓가락으로 살살 빠르게 비벼주면 맛있는 짜파게티 더 블랙이 완성됩니다. 참고로 짜파게티 조리법 관련 비비기파 vs 졸이기파로 양분되는데, 짜파게티 더 블랙은 건면이라 졸이면 오버쿠킹이 되므로 비벼서 드시는 편을 권장합니다. 

 

 

짜파게티 더 블랙은 기호에 따라 오이, 양파 등 생야채와 곁들여 드셔도 좋고, 파김치와 곁들여 드셔도 좋습니다. 저는 계란후라이가 올려진 짜장면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뜨겁게 달궈진 웍에 강하게 튀긴 중화반점 스타일로 와일드한 써니싸이드업 계란후라이를 완성했습니다. 이걸 먹기 좋게 짜파게티 더 블랙 위에 얹어줌으로써 모든 조리를 마쳤습니다. 

 

시식에 앞서 저로 말할 것 같으면 어릴 때부터 더 플라자 호텔 서울의 차이니즈 다이닝 도원과 웨스틴 조선 서울 호텔의 차이니즈 다이닝 홍연의 짜장면을 즐겨 먹었던 고급 짜장면 맛잘알이자, 짜장면 러버입니다. 영화 기생충의 흥행으로 한우 채끝살 짜파구리가 유행을 했을 때에는 조선팰리스 럭셔리컬렉션 호텔의 인 룸 다이닝 메뉴로 한우 채끝살 짜파구리를 즐겼었고, 한창 트러블 짜장면이 유행을 했을 때에는 조선팰리스 럭셔리컬렉션 호텔의 차이니즈 다이닝 더 그레이트 홍위안에서 트러블 짜장면을 즐겼던 사람입니다. 만족스러운 조리를 자축하며 이제 시식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냉정하게 평가합니다. 

 

 

오늘 짜파게티 더 블랙을 시식 후 느낀 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 우선 향은 그럴듯합니다. 짜장풍미유에서 적당한 양파향과 라드유 향이 풍깁니다.
• 건면의 조리상태, 익힘 정도는 좋았습니다. 역시 매뉴얼에서 정한 5분은 반드시 지켜야만 했습니다. 완성된 짜파게티 더 블랙의 색감은 오리지널 짜파게티와 큰 차이를 느끼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시식을 해보면 짜장스프의 구성이 바뀐 탓인지 오리지널 짜파게티에 비하면 맛이 훨씬 진해진 느낌이 듭니다.
• 정사각형 모양의 대두단백 건더기는 진짜 소고기를 구운 것처럼 예쁘게 성형되어 훨씬 먹음직스럽고, 그 덕분에 가니시 역할도 톡톡히 합니다. 더 블랙이라는 상위 바리에이션 제품답게 완두콩 건더기가 추가되지 않은 점은 다소 아쉽게만 느껴집니다.
• 젓가락으로 면발을 들어서 한입 베어 물자 왜 더 블랙인지 바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짜파게티 더 블랙의 맛은 오리지널 짜파게티보다 훨씬 진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짜파게티는 짜장라면이지, 시중 중화반점의 실제 자장면과는 맛이 다릅니다. 그럼에도 짜파게티가 지난 40년 동안 큰 사랑을 받아온 이유는 일반 라면과 차별화를 둔 별미이자, 짜파게티만의 독특한 맛과 향 때문입니다. 그런 오리지널 짜파게티보다 맛이 더 진하다는 점은 쉽게 말해 맛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었다고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다. 드셔보시면 더 진한 맛의 짜파게티라고 바로 느낄 수 있습니다. 
• 다만, 같은 농심 제품들 중에 <짜파게티 범벅(구 짜장범벅)>이라고 있습니다. 평소 이 맛이 좋아서 즐겨드신 분들은 짜파게티 더 블랙으로 만족하기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겠습니다. 짜파게티 더 블랙은 자극적인 맛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입니다. 더 건강하고 더 진한 맛의 짜파게티입니다. 그래서 짜파게티 더 블랙입니다. 이제는 일요일이 아닌 평일에도 건강하고 진한 맛의 짜파게티를 즐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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