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화] 구축 아파트 작은방 인테리어 로프트 침대로 쉽게 해결하다

늦은 나이에 캥거루족(리터루족)이 되어 구축 아파트 작은방에 살게 되는 과정을 이야기합니다. 아파트 작은방은 공간이 협소하기 때문에 침대, 책상, 의자, 옷장 등의 가구 선택이 난해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고민을 한방에 해결해 주는 아이템이 바로 로프트 침대입니다. 아래 내용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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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축 아파트 작은방 인테리어 가구배치 고민 

• 지난 이야기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저에게 방이란, 단순히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닙니다. 저는 데스크에 앉아서 컴퓨터 작업을 많기 하기 때문에 이 작은방 안에는 반드시 제가 앉아서 일할 수 있는 책상과 의자를 배치해야만 했습니다. 또한 침대 역시 중요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잠자리가 편안해야 다음날 컨디션에 지장이 안 생긴다는 점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 이런 경우 보통 넓은 벽을 사용할 수 있는 공간 한쪽에 싱글침대 1개를 벽면에 붙여서 배치하고, 남은 공간 중 출입 동선에 걸리적거리지 않는 위치에 작은 책상을 배치하게 됩니다. 그럼 의자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아주 협소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 홈오피스 공간의 비중을 높인다면 극단적으로 침대를 포기하고 바닥에 이불을 깔고 자고, 아침에 일어나면 이불을 개서 치우는 생활을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책상과 의자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라 침대를 포기하는 방법이지요. 그러나 잠자리는 무조건 편안해야 합니다. 침대와 바닥은 천지차이입니다. 
• 또는 아주 작은 사이즈의 책상과 의자를 놓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듀얼 모니터를 랩탑에 연결해 사용하기 때문에 책상의 사이즈 역시 타협할 수 없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럼 베란다 공간을 서재로 사용하는 방법도 있는데, 여름에는 무지 덥고, 겨울에는 무지 추울 것을 고려하니 도무지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고민과 갈등의 연속이었죠. 

• 다양한 가구를 써치 하던 중 로프트 침대(Loft Bed)를 알게 되었습니다. 로프트 침대는 벙커침대, 2층침대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공중에 띄운 침대의 형태이며, 상부 공간은 침대로 사용을 하고 하부 공간은 책상이나 소파를 배치해서 자유로운 공간으로 활용하는 가구입니다. 협소한 공간이더라도 로프트 침대를 사용하면 침대와 책상을 모두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이죠. 온라인에서 로프트 침대를 검색하면 상당히 많은 제품들을 볼 수 있는데, 저는 이케아 스베르타(svarta)로 결정했습니다. 제가 스베르타를 선택한 이유는 뒤에서 알 수 있습니다. 
• 이로써 가장 많은 공간을 차지하게 될 침대와 책상을 로프트침대 하나만 구입하면 모두 해결할 수 있어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하였고, 덕분에 작은 옷장을 배치할 공간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침대를 사려면 이케아에 방문해야 하니까 나머지 필요한 매트리스, 옷장, 의자까지 모두 이케아 제품으로 구입할 계획하게 되면서 그제야 아파트 작은방 서재 가구배치 걱정을 한시름 놓게 되었습니다. 
• 작은방 침실은 스베르타, 소형 옷장, 에어컨 정도만 배치하고 나머지 짐은 최대한 줄여서 박스 그대로 봉인하여 베란다 발코니에 적재할 계획이었습니다. 어차피 이사 준비를 하면서 대부분의 가전, 가구, 옷을 중고로 처분했기 때문에 짐이 엄청 많지도 않았습니다. 

2. 드디어 캥거루방으로 이사 완료 

• 어머니께서는 먼저 아파트 이사를 끝내셨고, 저는 기존 집 계약 문제로 한참 나중에 이사를 진행했습니다. 
• 이제 어머니 댁으로 합가를 하려면 일단 이삿짐을 최대한 줄여야만 했습니다. 기존에 보유하던 가전과 가구를 중고나라, 당근마켓으로 모조리 처분했고 꼭 필요한 물건만 선별하여 많은 것들을 버린 후 이삿짐 포장을 했더니 우체국 EMS 박스 13개로 정리가 되었습니다. 정식으로 독립 후 지난 10년의 세월이 고작 13개의 박스로 정리가 되었다니 놀랍기도 했고, 허무하기도 했습니다. 
• 원래도 미니멀 라이프를 지향하던 삶이었는데 캥거루족, 아니 정확히 리터루족이 되기를 선택하면서 구축 아파트 작은방의 사이즈에 맞춰서 내 인생의 볼륨도 구겨 넣어야 하니까 자연스레 초초초 미니멀 라이프가 시작되었습니다. 

• 이삿짐을 제가 직접 나르는 조건으로 가장 저렴한 개인용달을 계약해서 이사도 수월하게 마쳤습니다.​ 이사를 마친 저는 곧장 이케아에 가서 필요한 가구들을 구입했습니다. ​캥거루 방을 미리 세팅하고 입주를 했으면 좋았겠지만, 기존에 살던 집 계약 만료 시점을 앞두고 원래 예정에도 없던 합가가 결정되면서 업무를 하는 동시에 이삿짐 정리까지 하려니 새로 입주할 캥거루방을 미리 세팅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습니다. 

3. 이케아 쇼핑

• 경기도 오산시와 가장 가까운 IKEA 매장은 이케아 기흥점입니다. 집에서 기흥 이케아 매장까지 운전하면 차로 25분 정도 소요됩니다. 출발 전에 이케아 공식홈페이지에서 구입할 상품들의 실측 사이즈와 매장 재고 여부를 다시 한 번 정확하게 체크하여 리스트를 정리했습니다. 제가 쇼핑한 목록은 아래와 같습니다. 

SVÄRTA 스베르타 로프트 침대 프레임

SVÄRTA 스베르타 로프트 침대 프레임 책상 상판

HAFSLO 하프슬로 90x200 싱글 메트리스

MÖJLIGHET 뫼일릭헤트 침대주머니

JÄRVFJÄLLET 예르브피엘레트 사무용의자

이케아 STUVA 스투바 FRITIDS 프리티스 옷장

이케아 상품명	구입 가격 (2025년 현재 기준)
SVÄRTA 스베르타, 로프트침대프레임, 실버, 90x200 cm	199,000원
SVÄRTA 스베르타, 책상 상판, 실버, 200x88x2 cm	99,000원
VADSÖ 바쇠, 스프링매트리스, 90x200 cm	99,000원
GRUSNARV 그루스나르브, 매트리스 방수패드, 90x200 cm	14,900원
TAGGVALLMO 타그발모, 매트리스커버, 화이트, 90x200 cm	7,000원
JULKAKTUS 율칵투스, 매트리스 커버 고정용 탄성스트랩, 4개	6,900원
BERGPALM 베리팔름, 이불커버+베개커버, 그레이/스트라이프, 150x200/50x80 cm	24,900원
ROSENSKÄRM 로센셰름, 메모리폼 베개, 33x50 cm	14,900원
ROSENSKÄRM 로센셰름, 베개용 커버, 화이트, 33x50 cm	5,900원
MÖJLIGHET 뫼일릭헤트, 침대주머니, 블루, 75x27 cm	9,900원
JÄRVFJÄLLET 예르브피엘레트, 사무용 팔걸이의자, 그란 화이트	269,000원
SMÅSTAD 스모스타드, 옷장, 화이트/화이트, 60x42x181 cm	218,500원
이케아 직배송, 300kg 미만 일반 배송(3~7일) 최저가	30,000원
	총 계: 998,900원

 

• 이케아 쇼핑을 해봤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기존 상품이 리뉴얼 될 때마다 이름이 변경됩니다. 매트리스, 옷장 등은 리뉴얼된 상품으로 정보를 공유합니다. 
• 이케아 가구 구입 시 매장에 직접 1톤 트럭을 가져가지 않는 한, 이케아 배송비는 피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특히 저처럼 철제 프레임 가구를 구입하는 경우에는 그냥 배송비 내고 안전하게 집 앞까지 받는 걸 추천합니다. 수량은 상관없이 오직 부피와 무게로만 배송비가 책정되니까 저렇게 많이 구입을 해도 배송비 30,000원에 모두 해결됩니다. 사실 온라인 주문만으로도 가능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케아 매장에 방문하는 이유는 실제 상품을 직접 보고 만지고 느낌을 파악하는 동시에 인테리어 아이디어도 얻고, 이케아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즐거움을 추구하려고 가는 것이죠. 
• 참고로 이케아 스웨덴 본사 공식홈페이지로 접속하면 2025년 현재 스베르타는 단종되어 상품목록에 나오지도 않습니다. 스베르타의 빈 자리는 비트발(VITVAL), 투핑(TUFFING)으로 라인을 확대한 느낌입니다. 이건 추정인데 스베르타는 사이즈와 무게 등 물류비용이 높은 반면 성인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가성비가 너무 좋은 올인원 상품이라서 다른 가구의 끼워팔기가 잘 안 되었을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비트발, 투핑에는 스베르타처럼 대형 책상 상판 부속이 아예 없습니다. 다시 말해, 스베르타는 현재 아시아에 남은 재고를 중국과 한국에서 처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마저도 소진되면 더 이상 구입할 수가 없겠죠? 그러니까 필요하신 분들은 더 늦기 전에 빨리 구입하세요. 

4. 추가 구입 

• 당시 여름이라서 집이 무지 더웠습니다. 거실에 설치된 기존 타워형 에어컨이 제가 초등학생 때 구입한 것이라 30년 정도 된 제품입니다. 그래서 시스템 에어컨으로 시공을 해볼까 알아봤는데 가격이 너무 비쌌습니다. 어머니께서 에어컨 변경에 대한 의지도 별로 없으셨고요. 그리하여 제 방에만 벽걸이 에어컨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네이버 쇼핑을 통해서 국산 대기업 제품 최저가를 알아보니까 에어컨 본체 + 기본 설치비 + 실외기 프레임 = 약 530,000원 정도의 견적이 나왔습니다. 한여름이라서 한시가 급하다 보니 망설임 없이 가장 빠른 설치 날짜를 잡아서 바로 결제했습니다.  
• 그리고 제가 방 안에서만 보내는 시간이 길고, 활동 시간이 불규칙적인데다, 심야 작업도 빈번해서 의자 바퀴 끄는 소리, 화장실 오가는 발걸음 소리, 심야에 출출하면 야식 먹으려고 주방에 오가는 소리 등의 층간 소음을 예방코자, 그에 대한 대책으로 타일 카펫 시공을 결심했습니다. 타일 카페트가 비용도 저렴하면서 효율성도 뛰어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 이제 이사도 마쳤고, 인테리어 가구 배치 고민도 모두 끝났습니다. 다음화부터는 본격적인 구축 아파트 작은방 꾸미기 이야기가 펼쳐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