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화] 24평 구축 아파트 작은방 베란다 확장 비용에 놀라다

실제 캥거루족이 되어 구축 아파트 작은방에 살게 되는 과정을 이야기합니다. 아울러 24평 구축 아파트 작은방 크기, 아파트 작은방 베란다 확장 공사 비용, 아파트 작은방 인테리어 꾸미기에 관한 고찰을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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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4평 구축 아파트 작은방 크기 (평면도 실측 사이즈) 

•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 이사를 경험해 봤던 분들은 압니다. 그 시기에 집을 구하기가 정말 어려웠습니다. 코로나19 감염병 예방 차원에서 시행됐던 자가 격리,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하여 대부분 죽을 역병이 두려웠던 나머지 외출을 꺼려했고, 집이라는 공간의 위상이 달라진 계기가 되었습니다. 심지어 집값도 대폭 상승했죠.
• 이런 시기에 저는 어머니와 아파트를 알아봤는데, 어제 본 매물 가격이 오늘 3,000만 원 ~ 5,000만 원이나 올라 있고 그랬습니다. 부동산만 종일 돌아다니느라 진짜 미치는 줄 알았어요. 심지어 가계약을 했는데 집주인이 다음날 집값을 올리겠다며 변심하는 일도 많았습니다.
• 10번 정도 계약이 틀어지는 동안 집값의 압박으로 평촌 - 산본 - 병점 - 오산까지 내려오게 되더군요. 결국 낡은 구축 아파트를 2,000만 원이나 웃돈을 주고 계약하게 됩니다. 그래도 오산시는 집값이 좀 저렴한 편이었어요. 이사는 어머니께서 먼저 하셨고, 저는 한참 나중에 이 아파트로 합가를 하게 됩니다. 

평면도 이미지 출처 네이버페이 부동산 https://land.naver.com/info/groundPlanGallery

• 2020년경 저희 어머니께서 새롭게 이사한 아파트는 1996년 준공 및 입주가 시작된 80.23㎡(제곱미터) = 24.269575평 사이즈의 구축 아파트입니다. 자그마치 28년 된 구축 아파트입니다.
• 이 아파트의 24평형은 안방 1개, 작은방 2개, 화장실 1개, 주방, 거실 그리고 미확장된 베란다 3개가 있는 구조입니다. 평면도만 봐도 딱 90년대 스타일이죠. 그나마 복도식이 아닌 것을 위안으로 삼습니다. 

• 안방은 당연히 어머니께서 사용을 하실 것이니까 나머지 작은방 2개 중에서 한 곳을 제 방으로 정할 수 있는 선택지가 있었습니다. 이에 저는 현관 바로 옆에 있는 작은방을 사용하기로 어머니께 말씀드리고는 기존에 살던 집을 정리하면서 이사를 준비하는 동시에 이 구축 아파트 작은방 인테리어를 어떻게 꾸밀 것인가 계속 고민했습니다. 이제부터 이 방을 「캥거루방」으로 칭합니다. 
• 이사하기 전에 평면도를 보고 실측을 해보니까 아파트 작은방 크기는 가로 2.75m(275cm), 세로 2.15m(215cm)로 베란다를 제외하면 약 1.7평 정도의 아주 작은 공간이었습니다. 마침 기존에 살던 집을 정리하면서 자금적 여유가 생기자, 베란다 확장 공사와 새시 교체 비용을 알아보게 됩니다. 

2. 24평 구축 아파트 작은방 베란다 확장 비용 (공사 포기)  

• 24평 구축 아파트 작은방 베란다 확장 공사 비용은 작성일 기준 현재 350만 원 ~ 650만 원 사이입니다. 평균적으로 450만 원 정도 예상하셔야만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베란다/발코니 확장 공사는 지역(자재와 인력 수급이 쉬워야 비용도 저렴해짐), 건물 종류(아파트, 단독주택, 오피스텔, 다가구, 빌라/연립 주택 등), 시공 면적과 구조적 특징, 기타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비용이 책정됩니다. 빵공장에서 빵 찍어내듯이 딱 정해진 금액이 아니란 말이죠. 
• 아파트 작은방 베란다 확장 공사는 일반적으로 바닥 철거 작업 ➡️ 방수 작업 ➡️ 바닥 난방 배관 증설 작업 ➡️ 바닥 미장 작업 ➡️ 벽면, 천장 단열 작업 순으로 진행됩니다. 
• 시공에 포함되는 각 공정별로 세부 견적이 다르고, 여기에 자재비와 인건비라는 변수가 생깁니다. 그래서 가격이 다른 것이죠. 
• 일반적으로 아파트 작은방 확장 시 새시 교체도 진행합니다. 이 새시 비용은 또 별도인데, 샤시 브랜드와 기능 및 디자인적 여러 특징에 따라서 가격도 천차만별입니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작은방 샤시 교체 비용은 평균 300만 원 정도입니다. 
• 저 역시 이사 전에 아파트 작은방 베란다 확장 비용, 샤시 교체 비용을 알아봤습니다. 아무래도 베란다를 확장하면 방 면적이 넓어지면서 공간에 좀 더 여유가 생기고, 궁극적으로 창가 앞에 커튼을 설치 후 책상을 배치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서재 느낌을 살려보고 싶었어요. 예쁘게 새 단장한 작은방에서 잠도 자고, 글도 쓰고, 촬영도 하고 싶었죠. 
• 3곳의 업체에서 견적을 내봤더니 제가 원하는 세련된 스타일로 확장하고 새시를 좋은 걸로 하면 1,200만 원 정도 비용이 발생하는데 1,000만 원까지 맞춰 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비싸서 놀랐는데, 확장 비용보다 더 충격적인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내력벽, 우수관 문제였습니다. 

1. 내력벽(耐力壁): 일반적으로 건축물을 구성하고 있는 벽은 크게 내력벽과 비내력벽으로 구분하는데, 내력벽은 지붕이나 바닥의 하중을 아래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즉, 상부하중을 지탱해 주는 벽을 의미합니다. 전문가에 의한 현장조사확인 및 감정 등을 통해 해당 벽체의 구조관계를 확인하여 내력벽일 경우 관할구청의 허가 및 신고 등의 절차를 거쳐야만 확장 공사 가능합니다. 
2. 우수관(雨水管): 건물의 옥상 등에 고인 빗물을 지면으로 배수하기 위해 설치한 관입니다. 이건 절대 건드리면 안 됩니다. 

• 제가 들어가 살 구축 아파트 작은방에서 베란다로 출입하는 새시의 틀을 잡아주는 좌우의 날개벽은 철거가 불가능한 내력벽이었습니다. 이 벽을 철거하면 구조적 문제로 건물 하중 분산에 영향을 미치고 심한 경우 건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애초에 철거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구축 아파트가 그러하듯 작은방 베란다 내력벽 뒤로 우수관이 노출되어 있었습니다. 심지어 제가 들어가 살 작은방 베란다에는 우수관이 좌우로 2개나 있었습니다. 이 우수관 역시 철거 및 구조 변경이 절대 불가합니다. 

구글 이미지

• 물론 내력벽(날개벽)을 건드리지 않고 베란다를 확장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작은방과 베란다 사이의 기존 새시만 철거하고 바닥을 평탄화시킨 후 내력벽을 감싸는 구조로 붙박이장을 시공하여 우수관까지 가리면 됩니다. 이런 경우 별도의 붙박이장 설치 비용이 발생하는데, 비용은 차치하고 문제는 고정된 붙박이장으로 인하여 작은방 가구 배치가 제한적이라는 단점이 생깁니다. 확장을 하는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죠. 확장을 하고 붙박이장을 설치하면 깔끔하긴 합니다만, 가만히 보고 있으면 답답한 감이 없지 않습니다. 이러한 사유로 저는 구축 아파트 작은방 베란다 확장 공사를 포기했습니다. 
• 이때부터 기존의 작은방 구조는 최대한 건드리지 않으면서, 이 작은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고민이 이어졌습니다. 
• 저는 직원 없이 홀로 일하는 개인사업자이고, 인터넷만 사용할 수 있는 장소라면 전 세계 어디서든 일을 할 수 있는 프리랜서입니다. 따라서 저에게 거주지란 단순히 먹고, 자고, 쉬는 공간이 아니라 일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됩니다. 거창한 사무실이 필요 없고, 오직 컴퓨터 작업을 할 수 있는 넓은 책상과 편안한 의자만 있으면 됩니다. 고로 캥거루방에는 침대 + 책상 + 의자가 반드시 배치되어야만 했고, 여기에 옷장과 미니냉장고까지 배치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었습니다. 
• 그러나... 침대 + 책상의 배치만으로도 방이 꽉 찰 정도로 협소해서 도대체 어떻게 가구를 배치해야 할지가 정말 고민이 깊었습니다. 이에 대한 해답은 다음화에서 밝힙니다.